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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준 Nov 22. 2022

11. [DAY 03] 참석 행사 일정

의도하지 않은 코리안 무비 데이.


DAY 03_

일단 시작이 되고 나니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간다. 새벽같이 센텀에 오지만 일정 끝내고 돌아서면 벌써 깜깜한 밤이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말처럼 제임스 그레이의 영화는 정말 좋았다. 돌아와 글을 쓰는 동안, 곱씹어보면 볼수록 더 좋은 여운이 남는다. 미아 한센 러브의 영화도 좋았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화려하고 복잡한 것보다는 드라마가 확실한 영화가 내게는 조금 더 좋은 느낌을 준다.


일정이 끝나고 센텀을 나서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감독은 정말 어떤 의도를 갖고 자신의 세계관, 여러 작품을 관통하는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게 되는 걸까? 아니면 바깥에서 바라보는 말 많고 타자가 수려한 이들이 그렇게 완성시켜 가는 걸까? 어쩌면 그 중간에 놓여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삶도 우리의 의도나 생각, 마음만으로 모든 상황이 이뤄지지는 않으니까. 그나저나 큰일이다. 아직 일주일도 더 남았는데, 벌써 졸리다-. 아함-.


09:00 - 10:42 교토에서 온 편지 (GV)

13:00 - 14:12 오픈 더 도어 (GV)

15:30 - 17:34 소년들 (GV)

19:30 - 21:39 고속도로 가족 (GV)


오늘은 의도하지 않은 코리안 무비 데이.

온종일 한국 영화는 영화제 통틀어 처음일 듯.



*이 글은 영화제의 하루를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영화제가 시작되는 날 아침에 작성한 짧은 기록과 일정이 적힌 '행사 일정 글'과 당일의 일정에 따른 '영화 리뷰와 행사의 내용 및 인터뷰 글', 그리고 영화제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와 기록한 '데일리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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