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의 모두가 시간표 짜기의 마법사들!
DAY 04_
영화제의 시간표를 짜는 일은, 그 일정대로 표를 구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와 별개로 상당한 기술(?)을 요한다. 이건 마치 골프의 퍼팅에서 이야기하는 그린 위의 골든 로드를 찾아내는 일과도 같다. 이미 주어진 시간표가 만들 수 있는 수천 가지의 조합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이어내는 것과 동시에 하루 내의 일정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장 큰 고려 요소는 빠듯한 일정 사이에 다음 장소로 이동이 가능한 지와 작품 이후에 주어지는 GV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지의 여부, 마지막으로 특히 나에게 있어서는 새벽에 송고하고 정리하기 위한 정리를 해둘 시간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욕심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다. 어제는 감독들의 GV에 중점을 두고 움직였다. 덕분에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
하지만 촘촘하게 나열된 오늘의 일정은 GV를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 심지어는 2시에 있는 <스칼렛>의 기자회견을 갈지 말지 아직까지 고민하고 있다. 아, 영화제의 하루가 36시간쯤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더 많은 일정을 넣겠다고 난리겠지) - 결과적으로 기자회견은 가지 못했다!
10:30 - 12:07 리틀 블루 (GV)
12:30 - 14:27 라이스보이 슬립스 (GV)
15:30 - 17:15 스칼렛 (GV)
18:00 - 19:00 액터스 하우스 : 한지민
20:00 - 21:40 어느 짧은 연애의 기록 (GV)
*이 글은 영화제의 하루를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영화제가 시작되는 날 아침에 작성한 짧은 기록과 일정이 적힌 '행사 일정 글'과 당일의 일정에 따른 '영화 리뷰와 행사의 내용 및 인터뷰 글', 그리고 영화제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와 기록한 '데일리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