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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신 Apr 24. 2019

#사이이다를다섯사람에게

3화 / 김하나에게

김하나 님 안녕하오.


팟캐스터가 된 하나님의 소식을 듣고 나는 

그네 타는 아이같이 킥보드 타는 아이같이 기뻤습니다.

팟캐스트 <책읽아웃>을 바로 다운로드해서 

<김하나의 측면돌파>를 들었고 


한 편 한 편 끝나갈 때마다

“이 재미 몇 편 남았지? 다행이다. 아직 많이 남아있다”

하는 이 마음 낙낙합니다.


우리가 같이 TBWA KOREA를 다녔던 

시절을 생각해 보니 


우리는 대칭되는 

어떤 유사성을 발견했음에도 서로를 거기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또 언제 어디에서 만나더라도 

서로를 맥주 거품처럼 흘려보내지 않고 

가까운 편의점 파랑색 파라솔 아래에 자리를 잡으며 


오늘까지 살아온 얼굴 

눈썹은 잘 펴져 있나를 보게 될 것을 생각합니다.


우리의 이야기 끝에

초코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사 먹으며

헤어질 것을 생각하면 

그날 밤의 배경은 여름으로 해 둡시다.


또 그날 

마침 줄 것이 있다며 

제가 자동차에서 꺼내 온 사진집은

2019년 봄에 발행된 것으로 

7년 전의 일이네요.


2026년 여름밤 

사진집 <사이이다>를 받아 들고

김하나는 잠옷을 입고 여행을 떠납니다.


강릉에서 빠리로 

아이슬란드에서 

이스라엘로

그리고 마지막 여행지 코펜하겐에서는

돌아오기가 아쉬워

다시 첫 페이지로 갈 것입니다.


이렇게 김하나에게 편지를 마치고

노트북을 덮으려는 순간  

김하나의측면돌파를 알려준 이해린이 말합니다.


“사이이다가 책읽아웃에 초대손님으로 나가는 것으로 편지를 마쳐요.

방송 녹음 중에 미국에 사는 정신과 전화 연결하는 것도 넣고요.

그리고 이 책이 2026년에 소개되면 너무 늦을 것 같아요.”


네 좋아요.

날짜를 2019년으로 고치니

2026년에 예정되었던 김하나와 나의 여름밤도 곧입니다.

장소는 책읽아웃 녹음실 근처 편의점 

파라솔 의자는 내가 일찍 가서 데파싯또!


하나에게

사진집 <사이이다>를 보냅니다.


사이이다를 다섯 사람에게 

4화 / 오찬우에게 편은 

내일 같은 시간에 연재됩니다.


+

저에게 팟 캐스트 <책읽아웃>을 알려준 이해린에게 감사합니다.

책 소개하는 팟캐스트 요즘 참 많지만 사진집 소개는 없었다면서 

“김하나의 측면돌파라면 가능할 거예요.”

라는 그녀의 아이디어로 부터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이이다의 두 번째 사진집 <사이이다>는 
텀블벅을 통해 후원하고 사진집을 소장하실 수 있습니다.

또는 사이이다 인스타 그램 

메인 페이지 상단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s://www.instagram.com/saiida.seoul/


사진정보

<사이이다> 사진집 중 57, 58, 199, 200, 223, 224, 221, 222, 215, 21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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