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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신 Apr 25. 2019

#사이이다를다섯사람에게

4화 / 오찬우에게

찬우야 안녕?


너가 박사후 과정을 하러 간다고 하는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 대학을 몰라봐서 미안해.


그러나 검색해 봤다가

건너갈 다리가 물에 잠긴 것처럼

너와의 거리감을 느꼈어.

그럼에도 너가 이스라엘에 놀러 오라고 한 것은 나에게


받아도 되나요? 말하면서

이미 포장지에 구멍을 내고 뜯어보고 있는 선물이야.

사해 바다에 몸을 뉘이고

예루살렘의 장막 아래 서 있게 될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성경 책을 다시 펼쳐 읽기 시작했어.


그리고 오늘 아침 넘긴 탈출기에서

재작년에 붙여둔 포스트잇을 발견했어.


이스라엘에 초대받기를 기도

라고 쓰여있는 것을 떼어

왼쪽 손바닥에 붙여두고 보며


그때는

이 기도 저 산을 넘어

응답되어 돌아올 수 있을까 했는데

나의 응답되어 주어서 고마워.


찬우에게

사진집 <사이이다>에 들어있는

이스라엘과 30여 개의 도시를 보냅니다.


사이이다를 다섯 사람에게

5화 / 소심한책방에게 편은

내일 같은 시간에 연재됩니다.


사이이다의 두 번째 사진집 <사이이다>는
텀블벅을 통해 후원하고 사진집을 소장하실 수 있습니다.

또는 사이이다 인스타 그램

메인 페이지 상단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s://www.instagram.com/saiida.seoul/


사진정보

<사이이다> 사진집 중 219, 220, 183, 184, 177, 178, 187, 18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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