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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신 Apr 26. 2019

#사이이다를다섯사람에게

5화 / 소심한 책방에게

소심한 책방 안녕?


언젠가 저의 새 책이 나오면

제주도 종달리

<소심한 책방>의 선반 위에 펼쳐지고 싶다 했는데

사이이다의 사진집을 앞서 보내게 되었어요.


소심한 책방에서 책 소개를 할 때

소재가 될까 하여

저의 글도 써 보냅니다.


어느 날이었어요

저에게 오랜만에 비밀이 생겼는데

밀봉하여 팔에 걸고 다니는 그 비밀이 좋으면서도

터트리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사이이다에게

나 비밀이 생겼는데라고 했더니

사이이다가 말했어요.

“응 나한테는 말해도 돼. 나는 너니까.”


"아 그러면 되는 거였어?

내 비밀을 나에게 말하면 되는 거였어?"

하면서 저는 사이이다에게 비밀을 말해 버렸어요.

그런데 이번에

사이이다의 사진집 <사이이다>를 보면서는

나는 사이이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사진집 속의 도시 중에는

우리가 같이 갔던 곳들이 많았거든요.


분명히 같은 곳에 가서 같은 것을 봤는데

사이이다가 본 세계는 내가 본 것이 아니었어요.

하나였던 나무젓가락이 둘로 갈라지는 순간이었어요.


다정히 마주 오던

파란 셔츠를 입은 남자가 돌아서서 걸어가고

불러도 대답이 없는 느낌이었지만

낯설음을 바라보는 것이 좋았어요.

반면 누군가 이 사진집을 보면서

나는 <사이이다>이다 하는 사람 있겠지요?

그렇다면 만나보세요.


2019년 5월 18일

장소는 collagE 콜라주에서

사진집 만들기의 과정을 기록하고

나눌 수 있는 <사진집짓기강의> 를 한다고 해요.


이곳까지 오기 어렵다면

모여 계신 동그라미 안으로

사이이다를 초대해 주세요.

그곳이 제주도

<소심한 책방>이 된다면 수상한 소금밭에서 머물러요.

글자 없는 사진집을 같이 읽어요.


소심한 책방과 손님들에게

사잔집 <사이이다>를 보냅니다.


사이이다를 다섯 사람에게

에필로그 / 포토그래퍼 사이이다에게 모델 장윤주로부터는

내일 같은 시간에 연재됩니다.


<사이이다> <사진집짓기강의>는

아래를 클릭하여 여러개의 밀어주기 항목 중에서 선택하세요.

사진정보
 <사이이다> 사진집 중 61, 62, 91, 92, 51, 52, 101, 12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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