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복수자들
수동공격
zoe상대방에게 불만이 있을 때나 화가 날 때 주로 어떤 식으로 표현하시나요?
많은 사람들은 자신보다 강한 상대에게 불이익 당할 것이 두렵거나, 누군가와의 관계가 나빠질까 염려가 될때 주로 자신이 느끼는 불만이나 분노를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화나고 억울해서 소극적인 방법으로 상대의 마음을 불쾌하게 함으로 ‘소심한 복수’를 하는 것을 ‘수동 공격(passive-aggressive)’이라고 합니다.
소심한 공격자들
수동 공격의 행동이 익숙해지면 매사에 자신의 행동과 진짜 감정, 생각 사이의 괴리가 생깁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타인의 의견에 대해서도 동의하기는 하지만 업무를 태만히 한다든지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등 소극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합니다.
이들은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상태(양가감정) 즉 타인에 대한 의존과 자기의 의견이나 주장 사이의 내적 갈등으로 힘들어합니다. 또한 자신감이 부족하고 불안, 분노 등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잘 다루지 못합니다.
냉소적이고 뼈 있는 농담으로 상대방을 은근히 무시하고 망신을 준다거나 못 들은 척, 못 본척하며 사람의 존재를 무시하거나 없는 사람처럼 취급하는 행동을 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태도와 표정을 짓는 방식으로 복수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의식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자신이 착하고 인내심이 많다고 생각하는 등 스스로의 행동을 잘 의식하지 못합니다.
수동 공격의 피해자
이런 식의 공격을 당한 사람이 불쾌한 감정이 쌓여 화를 내면 차분한 모습으로 ‘농담이었어.’라며 발뺌하거나 ‘너는 왜 이렇게 예민해? 혹시 무슨 일 있어?라며 오히려 반문을 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 지적하거나 반응을 하면 뒷감당이 안 되고 더 화가 나고 심지어 웃어넘기지 못한 자신을 탓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수동 공격‘을 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며 부모의 양육방식, 학대, 무시, 가혹한 처벌, 따돌림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분노나 화, 짜증, 거부, 좌절과 같은 감정 표현을 억압하거나 강한 처벌로 다스리는 가족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감정을 드러내면 ‘안전하지 않다’는 신념이 생기고 적절하게 정서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서 '수동 공격적인 행동'을 합니다.
Self Care;
평상시 자신의 행동을 인식하고 수동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를 파악하여 행동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 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 호흡을 길게 한다거나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자기주장'을 함으로 건강한 관계를 맺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