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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에 Aug 04. 2021

변화의 시작, 용서

과거로 부터의 자유

zoe


살면서 누군가를 용서했다고 생각했는데 불현듯 그때 일이 다시 생각나 화가 치밀어 오른 적은 없으신가요?



‘용서’는 고통스러운 과거의 감옥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열쇠이자 가장 효과적으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는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특히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가족이나 가까운 사이일 때는 유야무야 얼버무리거나 상처가 아물지 못한 체 오랫동안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이제는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라고 하지만 정작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지 못합니다.



때때로 용서라는 목적지를 향해 무작정 길을 나서보지만 뒤를 돌아보면 ‘환상 방향’ , 안개가 심한 숲이나 들판에서 길을 잃었을 때 같은 장소에서 원을 그리며 제자리를 맴도는 것처럼 헤매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우리는 용서의 여정을 떠나기 전, 로드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용서의 종류

방편적 용서하기

(Expedent Forgiveness)


내 마음이 불편하거나 필요에 의해서 혹은 상대방과의 관계가 악화될까 두려울 때 하는 용서입니다.




이때 내가 너보다 더 선하고 나은 사람이기 때문에 용서한다.’, ‘너는 결함이 있는 불쌍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용서한 것 같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상대방에 대해 분노, 멸시 적대감을 느낍니다.



역할 기대 적 용서하기

(Role-expected Forgiveness)


주위 사람들의 권유 또는 마음을 짓누르는 당위성에 부응하기 위해서 겉으로만 하는 용서입니다.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용서를 하면 분노와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복수하고 되받아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용서하기

(Intrinsic Forgiveness)


자발적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으로 상대방과 동등한 위치에서 용서함으로 스스로와 상대방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생깁니다.




용서의 과정

직면하기

자발적으로 용서하기 선택하고 내가 받은 상처를 감추거나 덮지 말고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주로 상처받을 때 회피하기, 기억에서 지워 버리기, 복수하거나 되받아 치기 등의 대처 반응을 합니다.



이 단계에서 과거를 회상하고 당시의 감정을 재 경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진심으로 용서하기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의 불완전함과 결핍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맥락을 이해하고 긍휼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과정입니다. 또한 상대방이 나에게 준 고통과 상처의 의미를 나의 삶에 새롭게 재해석해 보는 단계입니다.




+ 이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용서의 편지용서했음을 선언하는 건 어떨까요?




용서에 대한 오해

나에게 폭력을 휘두른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과 법적 처벌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용서는 '네가 나를 괴롭혔으니 나도 너를 괴롭히겠다'는 ‘권리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를 고통스러운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고, 다시 힘을 얻어 우리의 꿈을 추구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다시 말해 우리 인생의 변화의 시작은 용서로부터 시작됩니다.



참고도서; 용서와 치료(손운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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