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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곰 Feb 27. 2022

좋은 리더

내가 겪은 좋은 상사, 나쁜 상사

싱그럽던 신입사원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올라갈 직급이 몇 개 안 보이는 나이가 됐다.


순서가 조금 다를 뿐, 사회생활 20년이 다돼가니 동료들이 하나 둘 리더의 자리에 앉는다.

지금은 뻔히 보이는 잘못된 점들이, 왜 막상 그 자리에 서면 자기 합리화가 되는 걸까?

 

필자가 겪었던 좋은 상사와 그렇지 못한 상사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스스로에게 가르침이 되기를 바라며.






회사가 확장을 하고 신입사원을 대규모로 채용하던 시절을 겪은 터라 필자는 리더의 자리를 생각보다 빨리 경험했던 것 같다.(돌이켜보면 이불 킥하게 만드는 부끄러운 나날들 -_ -;)

그런데 이직 이후에 새로운 곳에서 다시 처음부터(아.... 할말하않) 시작해보니, 그때는 모르던 것들이 보이더라. 

 


정보의 공유

정보가 곧 힘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중요하지 않은 거라 생각하고 혼자만 알고 넘어가는 리더가 있다. 정보가 권력으로 변해 팀원을 괴롭히는 리더를 많이 봤다. 사소한 내용이라도 팀원에게 공유하고 전파해야 한다. 덧붙여 그게 팀원을 위한 소통의 첫걸음이다. 



업무의 분배

무엇이든 혼자 다 하려고 하는 리더가 있다. 슈퍼맨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존재한다. 낮은 직급, 작은 규모의 조직에서는 개인능력으로 커버가 되지만, 일이 복잡해지고 커질수록 어려워진다. 게다가 팀원은 성과도 내지 못하고 성장도 하지 못한 채 도태된다.

일을 적재적소에 빠르게 분배해줘야 제대로 돌아간다. 물론, 다단계처럼 무조건 밑으로 하달하게만 만들지 말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에게 업무를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 



명확한 지시

일을 명확하지 않게 대충 시키는 사람은 리더가 되면 안 된다. 일을 두리뭉실하게 시킨다는 건 그만큼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한편으론 잘못에 대한 면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최악 오브 최악)

명확한 목표와 납기를 부여하고 제대로 사람을 지정해서 일을 시켜야 한다.



인정과 칭찬

간혹 시키는 것만 잘하는 리더가 있다. 무한히 가져오는 일을 여기저기 던져놓고 결과는 챙기지 않는... 나아가 곰돌이 팀원을 두고 돈만 받아가는 되놈도 있다. 지시한 일에 대해 결론을 확실하게 맺어주는 리더가 돼야 한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잘한 부분은 인정하고 칭찬해줄 수 있어야 한다. (가급적이면 칭찬하자. 사람이 고래보다는 똑똑하다.)



책임감

리더라면 필수조건이다. 경험해 보니, 힘들고 어려워서 모두 도망갈 때 끝까지 조직을 이끌어가는 건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더라.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팀원에게 일을 전가하는 사람은 절대! 리더가 되면 안 된다.



다름의 인정

대리 때였나? 나름 스마트하다고 생각한 임원에게 이런 질문을 했었다. 

'상무님은 어떻게 워라벨을 유지하나요?'

돌아온 건 어이없다는 웃음과 함께 라이프는 없다는 대답이었다. 그런 고민할 시간에 일하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결론에 스마트하다고 생각한 임원의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던 기억이 있다.

시간은 흐르고 세대는 변한다. 공사를 명확히 하는 MZ 세대를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고 인정할 줄 아는 리더가 돼야 한다. 나도 고생했으니 너도 그래야 한다는 식의 피해의식은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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