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야기
"난 내가 마흔에 죽게 될 줄 몰랐거든요. 항상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지 못해서 아쉬워요. 그때 그 빌어먹을 케이크를 그냥 먹어버릴 걸 그랬나 봐요."
40세의 죽음을 앞둔 아름다운 여성,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는 칼로리에 집착하며 생일 파티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이제 와서야 후회하며 케이크를 먹으라고 해들리에게 말합니다.
남이 자길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며 인생을 낭비한 걸 후회한다는 엘리자베스의 고백이 해들리에게는 강박에서 벗어날 용기를 줍니다
[삶이 흐르는 대로]는 31세 호스피스 간호사인 저자가 경험한 12명의 죽음을 담았습니다.
저자 해들리와 12명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죽음과 죽어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됩니다.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며, 해들리도 자신의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되죠.
죽음에 대한 깊은 사유는 우리에게 인생의 방향을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합니다.
죽음과 태어남은 가오는 시간에 대한 불안과 기다림이 닮았습니다.
시간이 다 되어간다는 것은 알지만 그 시점을 예측할 수 없고, 기다리는 동안 불안하고 초초합니다.
그런데 태어남은 시작이고 죽음은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럴까?
한때 깊이 사랑한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깊이 사랑한 모든 것은 우리의 일부가 되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어떤 이는 죽음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 아름답게 떠날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는 두려움 자체에 압도되어 죽음이 남은 이들에게 또 다른 죽음의 고통을 주고 떠나기도 합니다.
결국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이 됩니다.
처지가 어떻든 간에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해 갈 수 없단 사실을 매번 깨닫게 됐다. 어떤 울타리도 자연의 섭리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만큼 튼튼하진 않았다.
죽음이 임박하면 사람은 모두 한결같이 같은 걸 원했다.
그건 바로 관심과 위로 그리고 유대감이었다.
그들은 사후 세계에 대한 자기 믿음을 의심하지 않고 편안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저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우리가 여기에 있는 동안 무엇이 중요한지를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죽어감과 죽음을 직면한 깊은 사유는 우리를 성숙하게 만듭니다.
삶이 흐르는 대로는 단순히 죽음을 다루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삶을 더 깊이 사랑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한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랑과 용서, 그리고 놓아줌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했고,
또 다른 독자는 “마음속에 묵혀 두었던 아픔과 미움이 조금씩 녹아내렸다”고 전합니다.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저자가 전하는 진솔한 이야기 속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의 나를 좀 더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