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 인생 첫 다이어트를 시작하다.

by Joy

3주 전부터 본격적인 체지방 연소, 커팅 모드를 시작했다.
체지방 감량의 80%는 식단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칼식단이 시작되고, 술도 끊고, 무알콜 음료도 못 마시고 탄산수만 마시는 내 모습을 보며 지인들이 정말 의아해했다.


“갑자기 식단 시작이야?”
“금주라고?”
“조이 어디 아픈 거 아니야?”
“설마 셋째 준비야?”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동안 다이어트를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시작하면 의아할 수밖에 없으니까.

사실 지금 이게 내 인생 첫 다이어트다. 결혼식 직전에 드레스 피팅 때문에 키토식으로 굶으면서 확 뺐다가, 다시 확 돌아온 경험을 빼고는.


그 전에도 내 몸에 늘 만족했던 건 아니다. 20대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고, 30대에는 여유가 없었다. 사업이 우선이었고, 모임과 술자리도 잦았다. 결혼 후에는 남편과 여행 다니며 맛있는 걸 먹고 마시는 시간이 좋았다. 그리고 임신과 출산, 둘째까지 낳는 과정 속에서 다이어트를 크게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제는 정말 시작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9년 전, 서른 살에 싱가포르에 처음 왔을 때였다. 사람들을 만나고 네트워킹하고 파티를 다니던 시절, 술자리에서 우연히 트레이너 한 명을 만났다. 직업이 트레이너라고 하니 자연스럽게 다이어트 이야기가 나왔다.

그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너는 지금 네 몸에 만족해?”나는 “여기는 빼고 싶고, 저기는 좀 아쉽고…” 하며 장황하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그 친구가 다시 물었다. “만족해, 안 해? Yes or No로만 대답해.”


굳이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Yes였다. 몸매에 대한 내 기준이 그렇게 높지도 않았고, 고도비만도 아니었으니까. 그랬더니 그 친구가 말했다. “그럼 지금 서른 살이니까, 앞으로 천천히 개선하면서 마흔 살에는 훨씬 더 좋은 몸을 갖겠다고 생각하며 살아보면 어때?”


그때 나는 생각했다. 좋은 목표네. 그리고 아직 10년이나 남았잖아.


그리고 어느덧 세월이 흘러, 2025년. 둘째 출산 후 아이가 통잠을 자기 시작할 즈음, 문득 그 트레이너와의 대화가 떠올랐다. 그리고 깨달았다.

마흔까지 6개월밖에 안 남았다!!


그런데 지금의 기준은, 서른 살 때처럼 “내 몸매에 만족하나, 안 하나”가 아니었다.

이제는 질문이 달라졌다. “나는 지금, 아픈가 안 아픈가.”

내 답은 “아프다”였다. 사실 안 아픈 곳이 없었다. 첫째 때와는 다르게, 둘째 출산 이후에는 2~3주에 한 번씩 몸이 무너지듯 아팠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 그런 내 모습이 정말 싫었다. 그래서 몇 년 동안 인스타그램으로만 지켜보던 트레이너에게 연락했다.

“시작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작년 10월, 내 생애 첫 PT가 시작됐다.


처음 3개월은 트레이너의 프로그램에 따라 회복에 집중했다. 마이너스였던 몸을 제로로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다. 주 2회 근력운동, 가벼운 유산소. 식단은 일반식이지만, 정제 탄수화물과 당을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 건강한 탄수화물을 충분히 먹었다. 정말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냐고, 트레이너에게 서른 번은 물어본 것 같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픈 빈도가 확 줄어들고 체력이 눈에 띄게 올라갔다. 체중은 거의 그대로였지만, 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안 아프다. 그게 가장 큰 변화였다.


3~4개월의 회복이 끝나고, 올해 1월부터는 본격적인 체지방 감량, 커팅에 들어갔다. 7주 프로그램으로 칼식단, 유산소, 웨이트를 병행한다. 주말마다 술을 마시던 삶에서, 지금은 완전히 다른 루틴을 살고 있다. 그래서 이 과정을 매주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에 기록해보려고 한다.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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