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 둘째 출산 후 다이어트를 시작하다
작년 9월 말. 나는 Personal Training을 시작했지만, 4개월 동안 체중은 거의 내려가지 않았다.
보통 내가 아는 다이어트는 바로 체지방 감량부터 시작한다. 트레이너와 함께한 다이어트는 그 반대였다. 먼저 회복이었다.
작년 9월은 제왕절개 출산 3개월 후 쯤 되었고, 산부인과에서 운동을 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 조금 이른 감이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천천히 시작하고 싶었다.
피티는 주 2회 웨이트. 유산소는 혼자서 주 1회, 30분.
그 30분이 그렇게 힘들 줄 몰랐다. 나는 유산소를 늘 피해왔다. 아이 둘을 돌보며 일을 하며 여기저기 움직이니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몸은 달랐다. 주 1회 30분도 버거웠다. 주 1회가 익숙해질때 쯤 조금씩 늘렸다. 주 2회, 주 3회. 지루함을 이기려고 이어폰을 사고 음악을 틀었다. 결국 나에게 맞는 유산소 두 가지를 찾았다. 천국의 계단, 가벼운 조깅과 걷기.
식단은 오히려 늘어났다.
하루 세 끼에 간식 먹기
한 끼당 고기 150g, 밥 120g
야채 충분히
기름진 돼지고기, 가공육, 빵, 과자, 디저트는 먹지 않기
간식은 플레인요거트와 블루베리 200g 또는 바나나 1개. 아몬드 몇개 추가.
지난 8년간 아침 단식을 하던 나에게 세 끼는 불안이었다. “이렇게 먹다가 살찌는 거 아니야?”
그때마다 트레이너는 말했다. “회원님, 그 정도는 드셔야해요.”
4개월 동안 체중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가끔 술도 마셨고, cheat day도 있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러다 건강한 돼지가 되는 건 아닐까.
그런데 한 가지는 분명했다. 2–3주 간격으로 고장 나던 몸이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주 1회 30분도 힘들던 유산소가 주 3회 가능해졌다. 아, 이게 변화구나.
나는 그동안 술 칼로리를 보상하려고 음식에서 영양을 빼고, 그 대가로 몸을 혹사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4개월 후 인바디를 확인했다.
체지방 -4%
근육 +1.5kg
체중은 거의 같았지만, 체력과 내 컨디션은 달라져 있었다.
바디 리콤포지션에는 인내가 필요하고, 컷팅에는 절제가 필요하다.
그리고 인내 없이 절제는 오래가지 않는다.
체력은 회복되었고, 몸은 준비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제야 체지방 감량을 시작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