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라는 언어의 장벽
얼마나 해야 영어를 '잘'한다고 할까?
그것을 '잘'한다는 기준은 대체 뭘까?
조심스레 유모차를 이끄는 아기 엄마, 반짝이는 드레스가 몸에 꼭 맞는 금발미녀, 재잘거리는 파란 눈을 가진 어린아이들, 깔끔한 턱시도를 깔 맞춰 입은 부자지간, 두 손을 꼭 맞잡은 백발의 노부부 등
'어떡하지. 도무지 못 알아듣겠어..'
"Hey, Yujeong!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고작 이 정도도 못 알아듣는 널 누가 합격시켰지? 그 면접관 이름이 뭐지? 나 지금 한마디 할 거야."
"며칠 전에 컴플레인 들어왔어. 제대로 정보를 줄 줄도 모르는 애를 왜 테이블에 세워놓는 거냐고 하는데, 할 말 있니?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네가 그들의 요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돼?"
"기회를 줄게, 단 2주야. 그때까지 실력을 향상하지 않는다면 넌 내일이라도 당장 짐 싸서 집에 가야 할 거야. 알아들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