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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출판사아저씨 Sep 29. 2017

[인쇄] 옵셋인쇄 vs 디지털인쇄

이제는 소량 인쇄가 대세

옵셋인쇄?
디지털인쇄?

인쇄는 크게 1도, 2도, 4도, 4도+별색의 색상으로 진행됩니다.

아래 사진은 4색기이며 최대 4도 구현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컬러책은 4도입니다.

교과서 또는 택스트 위주의 책은 흑백인데, 이것은 1도인쇄입니다.

그리고 소설 등에 2도(흑백 + 한 가지 색상) 인쇄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4도+별색인쇄는 고급 카탈로그, 명함 등에 사용되며 별색은 CMYK로 구현되지 않는 색상을 가리킵니다.

그럼 별색인쇄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4색기가 아닌 5색기, 6색기가 필요하답니다.     


여기서 CMYK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과거 학창 시절 빛의 3원리, 색의 4원리 뭐 이런 식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을 텐데요, 그것과 같은 이론입니다.


우리가 지금 쳐다보고 있는 이 모니터 화면은 RGB 모드라고 해서 3가지의 원색을 이리저리 섞어서 색을 표현합니다. 

R : red

G : green

B : blue


그리고 인쇄물은 CMYK 4가지의 원색을 이리저리 섞어서 색을 표현합니다.

C : cyan

M : magenta

Y : yellow

K : black


위 사진에 보면 중간에 4가지의 기둥이 있을 것인데 각각 한 가지 색상의 잉크가 들어가서 종이에 인쇄되어 나오는 것입니다.     

출판 편집이 끝나고 최종 인쇄용 데이터가 생성되면, 각 색상에 해당하는 판 (옛날에는 필름이라고 했지요)을 만들고, 그 판을 각각 저 기둥에 삽입하여 종이가 통과할 때마다 해당 색상의 잉크가 묻어서 최종적으로 조색이 되어 인쇄물이 완료되는 것입니다.     


글로 쓰려니 좀 어렵지만, 실제 기기를 보거나 관련 동영상을 보게 되면 별 것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설명드린 내용의 인쇄방식을 옵셋인쇄라고 하며, 대부분의 책을 만들 때 사용하는 인쇄방식입니다. 



옵셋 인쇄는 기본적으로 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최초 셋팅비가 많이 듭니다. 그래서 대량 인쇄할 경우에는 큰 상관이 없지만 소량인쇄할 경우에는 그 단가가 매우 비싸집니다. 그래서 등장한 소량인쇄에 적합한 인쇄기가 바로 디지털인쇄기입니다.     



옵셋인쇄기와 비교되게 4개의 기둥(?) 같은 것이 없습니다. 즉, 판을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소량인쇄를 하더라도 초기 셋팅이 필요 없어 단가가 비싸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제작비가 제작수량과 정비례하기 때문에 대량 인쇄할 경우에는 옵셋 인쇄보다 비싸집니다. 옵셋 인쇄는 대량으로 인쇄하면 초기 셋팅을 제외하고 잉크값만 더 들기 때문입니다.     


디지털인쇄기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프린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저것 역시 4가지의 잉크가 들어가고, 별색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좌우간 우리 집에 있는 또는 사무실에 있는 그런 프린터와 작동원리는 비슷합니다.     


과거 초판을 4,000부씩 발행하던 시절에는 디지털인쇄를 이용한 소량인쇄가 사실상 매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채 500부도 팔리지 않는 책들이 많으며, 시장 추세도 소량으로 발행해서 소위 말하는 간을 좀 보고, 괜찮다 싶으면 대량 인쇄로 유통시키기 때문에 디지털인쇄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쇄 품질을 따졌을 때 아직까지는 옵셋인쇄의 품질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인쇄기도 점점 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며 결국 옵셋인쇄 품질 수준으로 향상될 것입니다. 글로벌 프린터 업체인 HP와 후지제록스 등이 고객의 불만사항을 가만히 놔두질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과거 출판 시절을 떠올리며 "그래도 내 책인데 4,000부는 인쇄해야지"하면서 창고에 먼저만 폴폴 풍기면서 쌓아놓지 말고, 소량인쇄를 통해 즉시즉시 대응하는 출판인쇄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제 막 출판에 발을 들여놓은 초보작가, 1인출판사라면 소량인쇄부터 시작해야 인쇄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남는 자원을 마케팅이나 다른 곳에 투입할 여력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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