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영업의 높은 폐업률
자영업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은퇴 후 재취업에 실패한 대다수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이제까지 모아놓은 돈은 물론이고 대출까지 받아 자영업 시장에 뛰어듭니다. 생존률이 매우 낮은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본인은 다를 것이라고 위안 삼으며 시장에 진입하지만, 진입 장벽이 낮은 식음료, 숙박 분야에 몰리면서 결국 폐업에 이르고 맙니다. 가정의 파탄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겪게 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같은 커피전문점이라고 해도 스타벅스, 이디야 같은 브랜드는 시장에 포지셔닝이 잘 되어있어 생존률이 높다는 리포트가 존재하지만 자영업자들이 겪는 실제는 다릅니다. 본사 차원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지 개별 자영업자들은 일부 소수를 제외하고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수익이 괜찮다고 하더라도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언제든지 뒤집힐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자영업자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진입 장벽이 쉬운 산업으로의 진입보다 은퇴한 사람들이 그 때까지 일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산업으로 진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도체분야에서 오랜기간 일하고 커피전문점을 창업하는 것은 생존률이 낮을뿐더러 사회적으로도 소모되는 비용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해당 반도체산업과 관련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에 고문으로 참여하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런 인재들을 매칭시켜주는 프로그램, 박람회 등이 상설로 열려야 할 것입니다.
자영업자들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식산업에 진입하기 전에 충분한 고민과 상담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입하였을 때에는 자영업자들도 끊임없이 환경변화에 대응하여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