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알아보는 책 제본
제본이 왜 초보작가에게 중요할까요?
대부분 제본이라하면 단순 무선제본 (가장 일반적인 형태)를 생각합니다.
이는 출판사에서 가격대비 가장 효율적인 책을 찍어낼 때 쓰는 것이지 작가가 요청을 하거나 다른 기획이 있으면 충분히 변형이 가능한 요소입니다. 그럼에도 초보작가는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서 모르기에 항상 찍어내는 밋밋한 무선제본만 찍어낸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가장 많이 고민하는 다음 두가지에 질문에 대해서 해결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제본 방식에는 대체 뭐뭐가 있나요? 너무 헷갈립니다.
둘째, 책을 고급스럽게 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제본방식은 무엇인가요?
긴 글을 쓰기보다는 그림으로 보면 한결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1) 무선제본
무선제본은 본문과 표지사이에 본드로 접착이 되어 단단하게 고정이 되는 제본방법입니다.
(2) 중철제본
중철제본은 그림과 같이 중간에 스탬플러 (일명 호치킨스)를 박아서 만드는 제본방법입니다.
중철의 페이지는 4의 배수 (4,8,12,16,20 ……) 페이지로 작업이 되어야 합니다.
(3) 양장제본
양장제본이란 페이지 순서대로 각각의 접지를 실로 꿰메어 연결하는 제본방식입니다.
사철제본이라는 표현으로도 사용되는데요, 각제본과 둥근(환,마루)제본 방법이 있습니다.
반양장제본도 있는데, 양장제본과 구분하자면 표지판형이 내지판형보다 크게 사철제본한 경우 양장제본, 표지판형과 내지판형이 같으면서 사철제본한 경우 반양장제본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많이 어려워 합니다. 뭐 잘 몰라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ㅎㅎ)
(4) 링제본
낱장을 여러장 겹쳐 책등에 스프링을 삽입하여 만드는 제본방법입니다.
제본소에서는 가다를 잡기 위해 무선제본을 한 후 다시 링제본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제본비용이 다소 비싸질 수 있습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5) 바인더제본
그림처럼 본문을 타공하여 삽입하여 만드는 제본방법입니다.
내지를 삽입했다가 제거했다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6) PUR제본
PUR 제본은 펼침성이 좋지 못한 무선제본의 보완점을 개선시킨 제본으로 특수접착제를 사용하여 제본됩니다.
겉보기엔 무선제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펼침성과 접착성이 우수합니다.
제본 비용은 무선제본 보다 다소 비싸지만, 자주 펼쳐보고 오래 보존해야 되는 서적에 사용되는 제본에 사용됩니다.
이상 제본방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초보작가로서 이 정도의 제본방법만 알고 있어도 책을 만드는 것에 큰 불편은 없을 것입니다.
가격을 물어보시는 분들이있는데 역시나 가격은 중철제본 < 무선제본 < 양장제본 순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구체적인 가격은 책페이지수, 용지평량, 제본방법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자동차의 가격을 물어볼 때
"자동차 얼마에요?"
"경차는 1~2천만원, 중형차는 3~5천만원, 비싼건 1억이 넘어요"
라는 답변을 듣게 되는데, 그런 답변은 별로 의미가 없으니까요.
특히나 양장본의 경우 제본의 기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므로 이를 선택할때는 고려를 많이 해야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 책을 어떤 제본형태로 출간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단행본을 출판하는 초보작가님들은 대부분 무선제본을 이용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양장제본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전면사진이 들어간다면 PUR제본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필기가 많은 책이라면 링제본이 필요하겠지요. 이처럼 다양한 제본방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각각 다른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인쇄소에서 알아서 해주겠지하고 무턱대고 맡기지 말고, 제본방법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초보작가에게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