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당을 소개하는 방법 - 나의 방문 그리고 마무리
지난 글들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식당을 선정하고 그 이후 일본인 친구들이 방문하면 그 다음에 가게를 방문하는 순서는 제 차례입니다. 이렇게 글로 쓰기 때문에 친구들이 방문한 이후 방문하는 사람이 제가 되지만 사실 가게의 입장에서는 흔한 일본인 손님과 약간은 덜 흔한 외국인 손님의 조합으로 아무런 접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아마도 식당에서는 자신들의 식당이 ‘선택’ 되었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쨌든 먼저 방문한 일본인 친구들이 기록한 이야기들을 보고 참고한 뒤 제가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방문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질지 아니면 부족한 부분은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지에 대한 여러가지 상상을 하면서 가게에서 시간을 보내며 음식을 먹게 됩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으면서 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과 이야기를 하고 가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만약 그 가게가 많은 종업원들이 운영하는 가게라도 상관없습니다. 저 역시 이 과정을 한번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의 방문을 통해 다른 음식들과 서로 다른 분위기 그리고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낯이 익어 이야기가 조금 더 수월하게 될 때 조심스럽게 가게에 대한 이야기를 써도 되는지 허락을 구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아무런 공신력도 없는 일개 일반인이 마치 가게를 평가하러 다니는 사람들 처럼 완장을 차고 우쭐해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을까 그래서 오히려 갈등의 소지도 생기지 않을까 걱정한 것도 있지만 실제로는 99%, 아니 101% 의 단순히 취미로서의 방문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주면서 유쾌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번의 방문을 통해 공유하게 된 서로간의 진심이 통하기 때문인지 레시피 까지도 스스럼없이 말해주는 가게의 주인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레시피까지 공개해도 된다고 허락할 정도로 호의적이지만 조건부 허락을 해주는 가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유는 다양한데 대부분은 원래 만들던 양이 있는데 갑작스럽게 사람들이 몰리면 갑작스러운 변화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도 있지만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외국인인 한국사람들이 보고 방문한다면 자신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부담스럽다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가게 사장님들과의 조율을 마치고 제가 궁금했던 질문을 한 뒤 다시 기록을취합하고 정리하여 최종적으로 가게에 대한 원고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 사진 1. 일부 내용에 대해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가게 측 메시지 >
* NG = No Good 의 줄임말로 일본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