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는 지인들에게 연락이 많이 온다.
대부분 나에 대한 질문은 아니고, 웹툰 연재에 대한 질문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질문은 당연히...
<네이버웹툰 매일 플러스, 연재해도 될까요?> 다.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나는 그림작가님 캡맨아저씨와 함께 <만능사원 전설이 되다> 작품을 연재중이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818785
작년 11월 14일 연재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10개월간 53화 연재를 했는데.
관심 84,000정도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관심수이다.
업계 지인들이 매일 플러스에 연재해도 될까요? 라는 질문의 의도는 이럴 것이다.
1. 웹툰 연재하면 개인 인건비는 나올까요?
2. 어시비, 배경구입 등 들어갈 돈이 많을 텐데요. 손해볼까 걱정 돼요.
3. 거기에 가서 대박 날 수 있을까요?
결국 귀결되는 질문은 이거다.
<가서 돈 벌 수 있을까요?>
10개월간 연재한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건...
- 돈을 벌 수도 있고, 그게 아닐 수도 있다.
실제로, 5개월간은 딱 어시스턴트 비용을 제하고 나니, 나와 그림작가님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벌었다. 웹툰 제작인원이 6명이나 되서 그렇다.
그러나 관심이 5만을 넘어가면서부터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고,
10개월이 지난 지금은 요일연재로 연재하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매일플러스는 유료 기반이기 때문에, 보는 독자가 요일 연재보다 엄청나게 적다.
전작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1화의 하트수 36000개와 만능사원 전설이 되다의 1화 하트수 1000개를 단순 비교하면, 전작 요일연재가 매일플러스보다 36배나 더 많은 독자가 보았다고 계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매일플러스는 기다리지 않고 보려면 결제를 해야 하기에, 매출이 상당히 잘 나온다.
만능사원도 이제 4자리수 정산금을 받기 시작했다.
월 1,000만원이 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6명이 작업하는데 가능한 인건비는 나온다. 그리고 정산금은 점점 커져가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요일연재는 미리보기 시스템이라, 매출이 상승하기 보다는, 쭉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매일 플러스는 전달보다는 이번 달이, 이번 달보다는 다음 달이 더 기대된다.
왜 네이버웹툰이 잘 나가는 요일연재를 두고, 카카오페이지의 기다리면 무료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매일플러스를 도입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역시, 초반 유입 독자수가 적기 때문에 초반 매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스토리적이나 작화적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작가정신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아무튼 지금 해줄 수 있는 말은...
결국엔 작품이 재미가 있어야 한다.
독자들이 응원해줄 수 있는 작품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다.
올해보다 내년엔 더 나은 매일플러스를 기대하며.
오늘도 집필을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