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작가 Sep 14. 2022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것들

나는야, 기부천사

#1. 쇼핑


익숙한 온라인 쇼핑

쇼핑몰 모델핏 보니

어머! 완전 내 취향

 리뷰정독 후 구매

두근두근 택배개봉

잘못 배송 된 건가

그새 살이 찐 건가

몸뚱이가 오류인가

같은 옷 다른 느낌

쓰레기를 구매했네

나는야 기부천사.


#2. 미용실


인스타감성 히피펌성지

한달고민 후 네이버예약

어울릴지 걱정하던 내게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펌

안심하라며 시술 권유해

2시간동안 믿고 맡겼더니

전문가의 빠른 손스킬만큼

10년은 훅 지난듯 노안이 된

낯선 새로운 나를 발견

간단히 에센스만 바르면

예쁜 컬을 오래 유지할수

있다는 말을 믿었건만

1년간 유지했던 건강모발

비싸게 돈 주고 개털(손상)모발

나는야 기부천사.


#3. 사람


첫 인상이 참 좋았던 사람

공감대가 같아 편했던 사람

같은 결이라 믿었던 사람

이해할수록 가까워질수록

이상하게 점점 불편해진다

그 사람의 기분을 눈치보고

말을 아껴야하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피로해진다

그리 멀지도 가깝지않은

적절한 거리를 둔 관계가

불필요한 신경을 쓰지않아

오히려 마음은 편하건만.

가면부자들이 많은 듯

익숙해질때도 되었건만

겪어봐야 알 수 있는

아니,

겪어도 알 수 없는

사람 속 마음.

마음 주고 남은 건 상처뿐

나는야  기부천사









작가의 이전글 싫음말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