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쇼핑
익숙한 온라인 쇼핑
쇼핑몰 모델핏 보니
어머! 완전 내 취향
선 리뷰정독 후 구매
두근두근 택배개봉
잘못 배송 된 건가
그새 살이 찐 건가
몸뚱이가 오류인가
같은 옷 다른 느낌
쓰레기를 구매했네
나는야 기부천사.
#2. 미용실
인스타감성 히피펌성지
한달고민 후 네이버예약
어울릴지 걱정하던 내게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펌
안심하라며 시술 권유해
2시간동안 믿고 맡겼더니
전문가의 빠른 손스킬만큼
10년은 훅 지난듯 노안이 된
낯선 새로운 나를 발견
간단히 에센스만 바르면
예쁜 컬을 오래 유지할수
있다는 말을 믿었건만
1년간 유지했던 건강모발
비싸게 돈 주고 개털(손상)모발
나는야 기부천사.
#3. 사람
첫 인상이 참 좋았던 사람
공감대가 같아 편했던 사람
같은 결이라 믿었던 사람
이해할수록 가까워질수록
이상하게 점점 불편해진다
그 사람의 기분을 눈치보고
말을 아껴야하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피로해진다
그리 멀지도 가깝지않은
적절한 거리를 둔 관계가
불필요한 신경을 쓰지않아
오히려 마음은 편하건만.
가면부자들이 많은 듯
익숙해질때도 되었건만
겪어봐야 알 수 있는
아니,
겪어도 알 수 없는
사람 속 마음.
마음 주고 남은 건 상처뿐
나는야 기부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