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터슨(Paterson)/Jim Jarmusch
[영화] 패터슨(Paterson)/Jim Jarmusch
I’m in the house.
It’s nice out:
warm
sun on cold snow.
First day of spring
or last of winter.
My legs run up the stairs
and out the door,
my top half here writing
난 집 안에 있다.
바깥 날씨가 좋다,
포근하다.
차가운 눈 위의 햇살.
봄의 첫날 혹은 겨울의 마지막.
내 다리는 계단을 뛰어올라
문밖으로 달리고
나의 상반신은 여기서 시를 쓰네.
When I wake up earlier than you
and you are turned to face me,
face on the pillow
and hair spread around,
I take a chance and stare at you,
amazed in love and afraid
that you might open your eyes and have
the daylights scared out of you.
But maybe with the daylights gone
you’d see how much my chest and head
implode for you, their voices trapped
inside like unborn children fearing
they will never see the light of day.
The opening in the wall now dimly glows
its rainy blue and gray.
I tie my shoes and go downstairs to put the coffee on.
내가 당신보다 일찍 깼을 때
당신이 날 향해 누워
얼굴을 베개에 파묻고
늘어뜨린 머리카락을 보면
난 용기를 내 당신을 들여다 봐.
벅찬 사랑과 두려운 마음으로
행여나 당신이 눈을 떠 화들짝 놀랄까 봐.
내 가슴과 머리가 얼마나
당신으로 터질 듯한지.
터질 듯한 말들은 내 안에 갇혀있어
마치 바깥세상을 보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처럼.
이제 벽에 난 창으로 옅은 빛이
투명하게 젖은 새벽 빛이 들어와.
난 구두끈을 매고 아래층에 내려가 커피를 내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
반복되던 평범한 일상이 시의 한 구절로 옮겨졌다.
소리 내 읽어보니 얼핏 한 소절 노랫말 같기도 하다.
사람, 사물 할 것 없이 손길이 닿은 모든 것이 소재가 되었고
그 위에 감정을 한 겹 얇게 펴 바르자
흑백이었던 일상에 낭만이라는 색깔이 입혀졌다.
소탈하고 꾸밈없는 문체로 담담히 그려낸 하루는
그것만으로 친근하고 포근했다.
그렇게 세상 하나뿐인 시집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