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글쓰기 & 기록' 시작하며 >
한동안 브런치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잠시 한숨 돌리고 하려다가, 결과적으로 꽤 긴 공백이 생겼습니다.
한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부친상 이후, 개인적인 부상과 수술.
부모님상은 처음이었고,
교통사고를 당하셨기에 민·형사 이슈.
전신마취급 수술은 세 번째를 경험하였네요.
오랫동안 몸담았던 직장을 떠났고
과거 투자했던 회사들 가운데 한 곳에 경영참여.
대표이사를 맡으며 조직·거버넌스를 정비하고,
구상했던 사업과 기업 운영의 본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학업 역시 병행해 보는 상황.
어쩌다 보니 학사 학위가 3개였는데, 석사 학위 2개가...
그리고 박사 학위도 도전!?
어느 하나만으로도 삶의 리듬을 바꿀 수 있는 일들.
그 모든 일들이 느낌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겹쳐 지나갔습니다.
기록보다 먼저 마주해야 했던 것들.
이 시기를 지나며 자연스럽게 글쓰기는 뒤로 밀렸습니다.
시간이 없었다기보다는,
예전과 다른 분위기 시기를 한번 넘기고 시작하려 했습니다.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졌는데...
겪게 된 환경과 선택, 그로 인한 생각과 감정들은
쉽게 문장으로 옮길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상실과 회복.
불확실한 선택과 불완전한 결과 예상의 연속.
당장 확신에 찬 내용을 쓰기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살피며 조심스럽게 적는 방향을 생각했던 것이죠.
그래도 너무 쓰지 않고 시간이 흘렀네요.
자책은 안 하는데, 반성하며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 합니다.
시간이 지나, 한 가지는 분명해졌습니다.
모든 것을 정리한 뒤에야 기록을 남길 필요는 없으니,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겠다는 것.
완성도 높은 결론보다,
목표를 향해 가는 고민과 선택, 판단의 흔적이
때론 더 의미 있는 기록일 수 있겠다는 것.
부친상을 통해서는
삶의 우선순위와 시간의 밀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부상과 수술은
몸의 소중함과 회복의 속도를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퇴사와 사업의 본격적인 도전은
선택의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체감하면서도
행복한 부담감을 다시금 느끼게 만들었고.
학업을 병행하며
배움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다시 마주하면서도
본인만의 시각과 재정의를 정리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여러 경험이
글을 잠시 쉬어가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다시 쓰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JFK 브런치에서는
정리 중인 생각들도 기록하려 합니다.
이론과 실제, 경영과 기술, 일과 사람·조직·문화,
그리고 선택·실행의 순간에서 느끼는 고민들을 가능한 솔직하게 담담하게 남겨보겠습니다.
자주 쓰겠다기보다는
쓸 수 있을 때 성실하게 기록하겠다는 태도를 선택하겠습니다.
'2026년 1월 Bruch Re-Start'
이번 글은 어떤 선언이라기보다,
다시 기록을 시작하기 위한 첫 문장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천천히, 그러나 지속적인 기록을 이어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