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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Mar 23. 2022

관심법이 필요하다

<뷰티 인사이드>

정말 잘 생겼다

시대를 풍미한 프랑스 미남 배우,

알랭 들롱이 안락사를 결정했다는 기사를 보다가

그의 리즈 시절 사진에 놀랐다.


정말... 잘 생겼다.


특히 대표작 <태양의 가득히>에서

상대의 손에 키스하며 치켜뜬 그의 파란 눈동자는

남자인 내가 봐도 가히 치명적이다.




아무리 얼굴이 스펙인 외모지상주의 사회가 문제라지만, '아름다움'에 끌리는 건 東西古今을 망라해

모든 인류의 자연스러운 본능이 아닐까?


'아름답다'(국어사전) :
보이는 대상이나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만족을 줄 만하다. 또는,
하는 일이나 마음씨 따위가 훌륭하고 갸륵한 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적 아름다움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

<뷰티 인사이드> 떠올랐다.


자고 나면 매일 외모가 바뀌는 '우진'이 주인공이다.


나이, 성별, 심지어 국적까지 변하는데

내로라하는 남자 배우들이 그를 연기한다.


의자를 만드는 디자이너인 우진은

가구점 직원인 이수(한효주)와 사랑에 빠지고

잘생긴 외모(박서준)일 때 고백을 한다.


그리고 그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끝까지 잠을 참아보지만

지하철에서 깜박 조는 바람에

결국 못생긴 외모(김상호)로 변해 좌절한다.


이수는 우진의 비밀을 알고 고민하다가

변하는 외모가 아닌 불변의 내면을 사랑하게 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이야기다.




암수가 만날 때 외모를 보는 건

'내 짝으로서 건강한지'를 따지는 동물적 본성이다.


하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다르다.


얼굴이 다가 아니란 걸

아니, 오히려 기대치만 높인다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문제는 처음 만나 내면을 보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관심법이 필요하다.


영화 속 한효주처럼

다양한 상대를 많이 겪어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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