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이른 계절이다

버티고 기다리는 청춘들에게

by 본드형

오늘은 하지(夏至)다.

낮이 가장 긴 '여름에 이르렀다'는 절기다.


하지가 지나면 장마가 시작돼

땅 속 감자가 썩기 때문에

이때 수확한 햇감자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


예로부터 전해 온 농부의 지혜다.




'이르다'는 우리말엔 상반된 뜻이 있다.


1. 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2. 기준을 잡은 때보다 앞서거나 빠르다.


둘 다 시간을 이르는 말들인데

하나는 때가 마침내 '무르익었다'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미다.


우리말 뜻을 헤아리는 것처럼

살면서 때를 맞추는 건 참 어렵고 중요한 일이다.

흔히 '타이밍'이라고 하는 것이다.


불판에 올린 고기를 언제 뒤집을지

주식이나 코인을 언제 사고팔지

사랑의 승부수를 언제 던질지...


가끔 운이 따르기도 하겠지만

인생의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한 청춘들은

대부분 타이밍을 못 맞춘다.


하지만 시간의 문제는

언제나 시간이 해결한다.

마침내 무르익는 그때가 반드시 온다.


당신들에게 이 여름은 아직 이르다.

버티고 기다리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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