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 1시간 전,
아내가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아들과 짱이와 호수공원으로 피크닉 왔다고
자랑질이다.
남편 : 팔자들 좋네
아내 : ㅎㅎ 덕분에
안 그래도
낮에 점심 먹고 사무실 근처 산책을 하다
어느 집 담벼락에 핀 이름 모를 꽃이 하도 예뻐서
사진으로 남기며 식구들 생각을 했었다.
(이 좋은 봄날, 집에서 뭐 하고 있을까...)
토요일
꼭 보여줄 게 있다는
아내를 따라 옆 동네 산책을 나섰다.
일산 비버리힐즈로 불리는 전원주택가 이곳은
봄꽃이 한창이다.
저게 작약이야.
냄새 좀 맡아봐.
좋지? 좋지?
며칠 전 아들과 함께 산책 나왔다가 하도 좋아서
주말이 되면 나도 꼭 보여주고 싶었단다.
은은하게 풍기는 작약 향기가 좋다고 하니
신나서 그녀가 한마디 덧붙인다.
모란과 비슷한데,
그건 나무고
작약은 풀 이래.
'작으니까 작약' 잊지 마~
기후 변화로
이제 계절의 여왕은 4월이 아닐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봄날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