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본드형 Apr 21. 2023

중요한 건 크기가 아니다

달팽이

탈성장

달팽이가 '탈성장' 운동의 상징이란 글을 읽었다.


자본주의 경제가 생산성을 늘려

끝없이 성장을 추구하는 것과는 달리,

달팽이는 자신의 껍질을 만드는 활동을

어느 순간 갑자기 중지하거나 줄여나간다고 한다.


나선형을 한번 더 만들면 크기가 16배나 느는데

그때부턴 증가된 생산성을 모두 커진 껍질에서 오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써야 하기 때문이란다.




사람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돈을 많이 벌거나

지위가 더 올라간다고

마냥 행복해지거나 편해지지 않는 이유는

크기에만 집착하는 어리석은 욕심 때문이 아닐까?


달팽이가 느리게 걷는 건

어쩜...

오래 잘 사는 지혜일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 패닉의 <달팽이> 中 -




매거진의 이전글 광고의 시대를 살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