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성장
달팽이가 '탈성장' 운동의 상징이란 글을 읽었다.
자본주의 경제가 생산성을 늘려
끝없이 성장을 추구하는 것과는 달리,
달팽이는 자신의 껍질을 만드는 활동을
어느 순간 갑자기 중지하거나 줄여나간다고 한다.
나선형을 한번 더 만들면 크기가 16배나 느는데
그때부턴 증가된 생산성을 모두 커진 껍질에서 오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써야 하기 때문이란다.
사람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돈을 많이 벌거나
지위가 더 올라간다고
마냥 행복해지거나 편해지지 않는 이유는
크기에만 집착하는 어리석은 욕심 때문이 아닐까?
달팽이가 느리게 걷는 건
어쩜...
오래 잘 사는 지혜일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 패닉의 <달팽이>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