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 있을 때 아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뭘까?
父子 여행
Good morning, Son
아침에 눈뜨자마자 귀에서 맴돈다며
아내가 유튜브를 뒤져
노래 한곡을
들려준다.
"아들아 안녕?" 하며 시작하는
<Still fighting it>이란 팝송인데
몇 년 전, 한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들었던 곡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인생과 어른에 대해
담백하게 들려주는 가삿말이 참 좋았었는데...
어젯밤,
다음 달로 다가온 아들과 둘만의 여행계획을 짠다고
신나 하는 나를 부러워하던 아내의 꿈속에
이 노래가 나왔었나 보다.
벌써 7년이나 지났지만
죽음을 얼마 앞둔 아버지와 단둘이 나눈 대화를
녹음해 둔 게 있었다.
틀니를 빼고
기력이 없어
잘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 없으세요?"
라고 묻는 나에게
"솔직하니까 좋더라.
한번 거짓말하면 계속해야 하니까..."
라고 하셨었다.
생각해 보니
내 이름에 '참 진(眞)'자가 들어가는 이유가
남들보다 거짓말을 잘 못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
열흘이라는 나름 긴 시간 동안
해외에 나가 아들과 둘만 있을 텐데...
이때, 아버지로서 나도
뭔가 근사한 얘기를 들려줘야 하나?
가장 중요한 여행계획이
아직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