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 있을 때 아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뭘까?

父子 여행

by 본드형
Good morning, Son


아침에 눈뜨자마자 귀에서 맴돈다며

아내가 유튜브를 뒤져

노래 한곡을

들려준다.


https://youtu.be/kqPwR39VMh0


"아들아 안녕?" 하며 시작하는

<Still fighting it>이란 팝송인데

몇 년 전, 한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들었던 곡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인생과 어른에 대해

담백하게 들려주는 가삿말이 참 좋았었는데...


어젯밤,

다음 달로 다가온 아들과 둘만의 여행계획을 짠다고

신나 하는 나를 부러워하던 아내의 꿈속에

이 노래가 나왔었나 보다.




벌써 7년이나 지났지만

죽음을 얼마 앞둔 아버지와 단둘이 나눈 대화를

녹음해 둔 게 있었다.


틀니를 빼고

기력이 없어

잘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 없으세요?"

라고 묻는 나에게


"솔직하니까 좋더라.

한번 거짓말하면 계속해야 하니까..."

라고 하셨었다.


생각해 보니

내 이름에 '참 진(眞)'자가 들어가는 이유가

남들보다 거짓말을 잘 못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




열흘이라는 나름 긴 시간 동안

해외에 나가 아들과 둘만 있을 텐데...


이때, 아버지로서 나도

뭔가 근사한 얘기를 들려줘야 하나?


가장 중요한 여행계획이

아직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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