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첫 번째 건 약간 남색 계열
두 번째 건 완전 검정
아들에게 톡이 온 걸 좀 늦게 확인했다.
사진 몇 장이 함께였다.
자기 패딩 옷을 사는데 뭐가 낫냐고 물어보는 거였다.
지금 봤네
첫 번째
보통은 녀석이 엄마와 나누는 톡 내용인데
내게 온 것이 내심 기뻤다.
(친구 만나러 나간 엄마가 답이 없나 보군)
내색하지 않고 최대한 그들 말투로 짧게 답을 하니
곧바로 톡이 또 온다.
이런 장갑 있는데
살래?
아빠 거
삼만 원
따뜻해 보이는 벙어리장갑 사진이었다.
내 것도 있다는 감격스러움에 바로 오케이 하려는데
조금 다른 디자인도 있어
착샷 궁금한 거?
(착샷이 뭐지??)
순간, 고민했다.
물어보긴 자존심 상하고
찾아보긴 시간이 없으니...
니가 이쁜 걸로
따뜻하면 굿
더 이상 톡이 없는 걸 보니
무사히 고비를 넘겼다.
착샷.
'옷을 착용하고 찍은 사진'이란 뜻으로
착용샷의 줄임말이라고 한단다.
또 하나 배웠다.
그런데,
나중에 집에 온 아들은 내가 골라준 남색이 아닌
검은색 패딩을 입고 있었다.
아빠와 함께 입을 수 있다는 배려라 했다.
쇼핑 대행한 거라며 장갑 값 3만 원을
칼같이 청구하는 녀석의 속셈을 누가 알리오
득템인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