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본드형 Dec 04. 2023

월요일 아침 5시 반

일어날까 말까

잠에서 깨어 화장실에 다녀왔다.

다시 잠들기에 애매한 시간.


브런치를 껴고

누군가가 쓴 글을 읽기 시작했다.

별것 없는 일상을 섬세하고 따뜻한 작가의 시선으로

참 잘 썼다는 각에 응원의 댓글까지 달아 주었다.


글을 쓰면서

나 역시 언제부턴가

나 스스로를 응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제 그걸 나눌 여유까지  모양이다.




갑자기 스마트폰 배경화면

별로란 생각이 들었다.


어제저녁에 찍은 눈사람 사진으로 바꾸었더니

크리스마스 전날 밤 분위기가 난다.

며칠 남았나... 캘린더를 켜니

월요일 아침부터 잡힌 회의들과 약속들이 가득하다.


연말이 되면

마치 세금 정산하듯이

한 해 동안 벌려놓은 일의 성과와 사람들과의 관계도

만남을 통해 갈무리가 필요하다.





이쯤 되면 다시 졸릴 법도 한데

시간은 아직 아침 5시 반이다.


일어날까 말까.

일어날까 말까..

따뜻한 이불속을 포기하기 힘들다...


알람이 울.

손에서 놓친 스마트폰을 집어 끄려고 하니

배경화면 눈사람이 손 흔며 응원해 준다.


일어나
3주만 고생해
매거진의 이전글 예술이 기술을 만났을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