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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상사를 투표로 뽑는다면
좋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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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형
Apr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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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을 직원들이 뽑는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꼰대짓 안 하고
부하직원들에게 인기 많은 상사가 뽑힐 테니
출근길이 얼마나 가볍겠는가.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
해야 할 매출 목표가 있는데
부하직원들 표를 얻어야 자리를 보전하는 상사가
제대로 관리자 역할을 하겠는가.
다행인 점은
회사는 생계를 유지할 목적으로 사람이 모인 곳이라
인기보다는 능력이 우선이라는 거다.
내 맘에 안 들어도
매출을 늘려 보너스도 많아지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키울 리더가 결국 뽑히기 마련이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는
다수 표를 얻은 리더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성인이 된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표를 직접 행사할 수 있고
내가 누굴 찍었는지 비밀이므로 뒤탈도 없다.
회사의 경우
상사가 정말 마음에 안 들면
사표 쓰고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 된다지만
국가의 경우는 다르다.
내가 찍지 않은 리더가 영 싫어도
모든 것들을 버리고 이민 갈 엄두를 내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 투표율이 대선과 다르게
70% 대를 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그건
국회의원의 자리는 직장상사와 다르게
누가 돼도 내 사는 데 별 지장 없다는 생각 때문이리라.
사실 선거 때 돼서야
내 지역 국회의원이 누군지 안 적도 많지 않던가.
회사처럼 매일 부딪힐 일도 없으니
누가 되든 별 상관없다는 의식이 크리라 싶다.
한 달 여 전부터
이른 아침 출근길에 거의 매일 전철역에 나와
좋은 하루 되시라 인사하는 인상 좋은 후보자가 있다.
한두 번이야 그냥 지나쳤지만
자꾸 마주치니까 익숙해져서 홍보물도 받게 되고
차츰 가벼운 눈인사도 건네게 되었다.
그가 속한 정당을 내가 지지하는 편을 아니지만
오늘 선거에서 그를 찍기로 했다.
왜냐하면
내게 좋은 리더란
믿음을 주는 사람이고,
그 믿음은
꾸준함에서 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가 당선되면 좋겠지만
안 돼도 난 그를 좋은 리더로서 지지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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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작가 연습생입니다. * 문화잡지 <쿨투라> 병오년 1월호에 제 글 '나의 로시난테에게'가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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