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일요일 11시

by 본드형

아들은 놀러 가고

아내는 교회 가고

나 혼자 점심은 뭘 먹지...


동네에 새로 생긴 만두가게가 있었지.


하얀 김이 뿜어져 나오는 가게 앞에서

김치만두 일 인분을 시켜놓고선

빗방울 떨어지는 우산 밑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외롭다는 게 가끔은 행복할 수도 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