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어

나의 사랑

by 유월

보고 싶단 말에 나도 돌려주는 사람이 되었다면. 내 사랑이 더욱 특별했을지. 사랑한단 말에 그 말 돌려주는 사람이었다면 내 사랑이 견고했을지.

말보단, 행동이라며. 너를 안아주며 사랑한다 해주지 않은 일. 밥을 차려내고도 잘 먹으라 한 마디 전하지 않은 일. 사랑하는 이유를 물어도, 사랑엔 이유가 없다며 너를 탓한 일.
내 사랑이 특별하지 않던 이유를, 난 늘 내게서 찾았다. 난, 단 한 번도 너를 특별히 대해준 적이 없었음에도. 내 사랑이 특별하길 바랐고. 우리의 사랑까진 생각지도 않았음을 나는 몰랐다.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이래도 사랑할 수 있었고. 너는 늘 대체 가능한 무언가가 되어 연애를 지속해 왔음을. 나는 헤어지는 그날까지도 몰랐다. 너를 상처 주고도 사랑한 것이. 아니 어쩌면 사랑한 척한 것이 마음에 걸렸고. 나는 여전히 사랑한단 말조차 돌려주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사랑하냔 질문에 나는 아니라고 답한다. 그때는 대답하지 못했고. 지금은 그저 아니라고 답한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