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어른

어리광

by 유월

나도 가끔은 무책임한 어른이 되고 싶다
내 앞가림 척척하는 멋진 어른이 아니라
때로는 어리광 부리고, 기댈 줄 아는 못난 어른

삶이 버거울 때 그 구속을 벗어던지고
수줍게 발을 내딛는 어른이 되고 싶다
스스로 내딛는 굳센 걸음이 아닌
힘없이 의지하는 걸음을 내딛고 싶다.

잠들기 전 드는 생각이라곤 형편없되
꿈 다운 생각들이 넘치는 어른이었다면...
그래서 멋진 어른이 되고 싶었다면...
난 지금 더 좋은 사람이, 더 나은 어른이 되었을까

지금의 나는 못난 생각들에, 뭣도 없는 그런 어른이 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