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쉼 없이 흐르고

나는 그 자리에 머물러본다.

by 들풀

시간이 지나간다.


내가 잠깐 멍 때리고

아무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 순간도,


누군가와 즐겁게 이야기 나누는 순간도.


홀로 묵묵히 슬픔을 견디는 순간도.


시간은

계속 흐른다.


흐르는 시간 속에

자라고 나아가는 것은

오로지 나의 몫.


나는 머물러 있기 싫은데,

나아가는 것을 생각할수록

어쩐지 발걸음은 떼어지지 않는다.


마음은 왜 마음처럼 되지 않을까?


좀 더 겁이 없던 시절에는

내 마음이 이끄는 것으로

향했는데.


겁이 많은 지금은

애써 모른척해본다.


생각이 또 나를

그 순간으로 이끌 때면

못 이기는 척 다시 머물러본다.

그리고 또 슬퍼진다.


눈물은 웃음의 그림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눈물을 흘리지 않고,

담아두는 것을 배운다.


담아 둔 눈물은

아무 문제 되지 않겠지.

아무도 알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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