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5 2차 비자 인터뷰 승인

J1, J2 비자 인터뷰 거절 후 재인터뷰 승인

by Dancing with God

무려 세 달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려서 인터뷰 날짜가 하루 남은 시점에서, 대통령의 계엄령으로 미국대사관이 잠정적으로 업무를 중단한다는 뉴스가 떴다. 가슴이 철렁했다. 어떻게 이렇게 또 늦어지나. 많이 늦어지면 비행기표를 또다시 사야 하나 하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뉴스와 달리 인터뷰 연기/취소 메일이 오지는 않아서 어제 뒤늦게 서류를 마무리하고 오늘 아침 일찍 비자 인터뷰를 하러 대사관으로 갔다.


대사관에 길게 늘어선 줄이 인터뷰를 하기는 한다는 걸 의미해서 반가웠다. 첫 번째 인터뷰 때에는 각종 증명서를 두 번이나 다시 떼고 오느라 많이 기다리고 정신도 없었는데, 오늘은 이전의 시행착오 덕분에 모든 서류를 두 번 세 번씩 검토해서 일사천리로 영사 인터뷰 라인에 서게 되었다. 한 번 거절을 당한 후여서 한국인 직원의 체크도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것 같았다. 오늘은 이전보다 빠르게 인터뷰 줄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옆에 단체로 온 교환학생들은 따로 줄을 만들어 면접을 하고, 나머지 개인 면접자들은 차례대로 빈 영사 앞자리로 가서 인터뷰를 했다.


내가 받은 질문들은 아래와 같았다(미준모 카페에 인터뷰 후기를 올렸더니 내가 받은 질문들이 너무 많고 세세해서 다들 기가 질린 것 같았다. 내가 한 번 거절을 당했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심사를 받은 것 같다.)

나는 무슨 일을 하는가?

이전 영사가 다른 지적을 하지는 않았는가? 내가 이해한 거절 사유가 분명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만 다시 이야기했다.

나는 무슨 연구를 하나?

구체적인 연구 내용이 무엇인가?

가장 최근에 쓴 논문이 무슨 내용인가? 어디에 게재되었나?

게재 논문 리스트를 볼 수 있는가? 자료가 없다고 하자 괜찮다고 했다.

가장 최근에 쓴 논문의 공저자 수는 몇 명이나 되나? 이렇게 질문하고는 잠깐 기다리라면서 따로 가서 논문의 진위 여부를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해 보는 것 같았다.

연수 가는 대학에서 아는 교수님이 있는가? 이름이 뭔지? 어떻게 연락을 취했는지?

연수를 가면 지금 있는 대학에서 아쉬워하지 않겠는가? 안식년 연수라서 직위가 유지되고 어차피 돌아갈 거라고 대답했다.

다시 한국에 돌아가면 무슨 일을 할 것인가?

J2 배우자에게: 당신도 의사인데 무슨 일을 할 것인가?


그러고 나서 비자를 발급해 줄 건데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자 여권을 가져가고 DS-2019에는 도장과 서명을 해서 돌려주었다.


생각보다 연구에 대해 굉장히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진위여부까지 확인을 해서 놀랐는데, 준비해 왔던 내용이라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두 번째 시도에서 무사히 통과가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 첫 번째 인터뷰 때에는 너무나 당연하게 붙을 줄 알았었기 때문에 많이 당황했었는데.. 2층 인터뷰실에서 내려오는 길에 얼굴에서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상상해 왔던 대로 돌아가는 길에 다이소에서 적어놓았던 리스트의 물건들을 구매하고 집으로 왔다.

감사하다..


(미준모 카페에 인터뷰 후기를 올렸더니 내가 받은 질문들이 너무 많고 세세해서 다들 기가 질린 것 같았다. 내가 한 번 거절을 당했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심사를 받은 것 같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24/12/3 비자 재인터뷰를 앞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