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6 내 실수에 대한 평정심 찾기

by Dancing with God

비자 인터뷰에 거절당한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비자 인터뷰 비용만 아까울 뿐 추석 끝나고 쯤 다시 서류를 준비해서 인터뷰하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인터뷰 스케줄을 확인하고,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지원 기관에 보고 하고 담당자와 통화까지 하고 나니... 평정심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나의 모든 계획이 꼬이게 되었다.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마음이 너무 힘들다. 나의 실수를 스스로 비난하고 한심하다고 여긴다. 왜 더 꼼꼼하지 못했을까. 담당자가 그 confirm letter가 DS2019 증빙용으로 준 건데 왜 그렇게 했냐고 이해를 못 하겠다는 듯이 되물었는데 나는 당시에 정말 그 생각을 못했다. 비자 인터뷰 후기 몇 개만 찾아본 터라 그때 제시하는 용이라고만 단순하게 생각했었다. 후회한다. 이 실수를 통해서 배우면 된다, 교훈을 얻으면 된다,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생각해 보다가... 자기 연민에 대한 명상을 하면서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다. 호흡을 하면서 내 손으로 나를 안아주는 듯한 동작이 있었는데, 지하철 안에서 코끝이 찡했다. 하나님께서 내게 인내와 겸손을 가르치시는 것 같다. 나는 성격이 급해서 일을 그때 그때 빠르게 처리하는 편이고 업무에 있어서는 거의 90% 이상이 익숙한 것들이라 거의 실수 없이 해왔는데, 그래서 타인에 대해서도 나에 대해서도 인내가 부족했고, 한 순간도 자만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완벽의 성을 쌓아나가면서 지내왔던 것 같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약 1:2-4)


나는 내 계획대로 되면 완벽한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내 성품의 부족과 믿음의 부족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그 부족을 채워주기 위해서 괴로운 경험도 허락하신다. 성품과 믿음은 생각만으로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인생의 경험을 통한 훈련만이 나를 바꿀 수 있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잠 16:1-2)


나의 시야로 상황을 해석하지 말고 하나님의 뷰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자.


지난 나를 되돌아봤을 때 마음의 동요는 며칠 지나면 가라앉는다. 나를 탓하지 않고 전적으로 이해해 주고 위로해 주는 M과 J가 곁에 있어 참 감사하다.


괜찮아, 그런 실수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야.

이 작은 실수로 큰일이 일어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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