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

by 최재학 담연

오늘 아침.


딸을 따라

집을 나섰다.


탄이와 함께.


딸이 보이지 않는다.


전화를 했다.


숨이 헐떡이며 말한다.


"아빠, 끊어."


전화가 끊겼다.


나는 다시 달렸다.


탄이는 앞서 달렸다.


학교 앞에 도착했을 때


딸은

이미 학교에 들어갔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건널목에 서서

학교를 바라본다.


탄이도 옆에 서 있다.


아이들이

뛰어 들어간다.


나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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