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차를 빌려 달라고 한다.
잠깐 망설였다.
처음 면허를 땄을 때가 떠올랐다.
아버지 차 키를 몰래 가지고 나와
운전하던 날.
그 떨리고
긴장되던 순간이
아직도 남아 있다.
서툰 운전으로
여기저기 긁고 다녔다.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그저
운전 조심하라는 말씀뿐이었다.
아들에게 키를 건넸다.
나도
아무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