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를 건네며

by 최재학 담연

아들이

차를 빌려 달라고 한다.


잠깐 망설였다.


처음 면허를 땄을 때가 떠올랐다.


아버지 차 키를 몰래 가지고 나와

운전하던 날.


그 떨리고

긴장되던 순간이

아직도 남아 있다.


서툰 운전으로

여기저기 긁고 다녔다.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그저

운전 조심하라는 말씀뿐이었다.



아들에게 키를 건넸다.


나도

아무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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