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생일

by 최재학 담연

아내는 말했다.


"정 키우고 싶으면

그 개랑 같이 나가 살아"


그 말은

농담이 아니었다.



그런 우리 집에

개가 한 마리 들어왔다.


탄.


아내는 말했다.


"나랑 친해지려고 하지 마."



그런 탄이가

오늘 첫 생일이다.


사람으로 치면

돌이다.


딸은 직접 케이크를 만들었고,

우리는 둘러앉아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딸이 말했다.


"탄. 너 일 년 전 어제만 해도

엄마 뱃속에 있었던 거 알지?"


그 말을 듣고

옆에 있던 아내가

툭, 한마디 던진다.


"무슨 소리야.

탄이 엄마는 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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