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 없어도 괜찮아요
퇴직후 13년, 포도밭의 여우처럼 살던 내가 깨달은 ‘진짜 부자의 기준’
퇴직 후 13년,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통장을 들여다봤다.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마음의 불안은 늘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탈무드 속 여우 이야기가 내 인생을 멈춰 세웠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얻은 게 없구나.” 여우의 탄식이 곧 내 목소리였다.
40년 가까이 일하며 ‘돈이 전부’라 믿었는데, 막상 돈이 줄자 인생이 더 커졌다.
이제 나는 매달 수입 대신 ‘의미의 이자’를 모은다.
색소폰 한 대, 한 권의 책, 활쏘기, 한 번의 봉사로 마음의 잔고를 채운다.
돈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귀한 건 시간과 사람, 그리고 나 자신이다.
여유를 배우고, 욕심을 덜고, 마음을 비우니 비로소 세상이 들어왔다. 지금 나는 말한다.
“돈이 없어도 괜찮아요. 진짜 부자는 오늘을 즐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요즘 내 머릿속을 가장 자주 떠도는 문장이다.
퇴직한 지 13년이 지났다.
매달 연금이 들어오지만, 생활비와 대출 이자, 자녀들의 사정까지 챙기다 보면 통장은 늘 바닥이다.
‘이번 달은 어떻게 버티지?’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스쳐간다.
아마 내 또래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문득, 내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돈이 없다고 해서 정말 불행한 걸까?”
탈무드에 ‘포도밭 이야기’가 있다.
굶주린 여우 한 마리가 울타리 너머의 탐스러운 포도를 보고 침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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