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프로젝트 1] 행복한 학교 만들기
교육학 수업은 성적이 따로 나오지 않고 P/F(이수/미이수)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이 말은 곧, 교사가 수업을 운영하는 자율성이 매우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수업 장악력을 잃으면 학생 참여도는 순식간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저는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를 진로별 두레로 진행하게 한 뒤, 거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인 심화 탐구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이 방식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학생끼리 서로 자극을 주고, 이후 자신만의 주제로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아주 단순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창시절을 마무리하는 입장에서 그동안 경험했던 학교생활을 돌아보고, “어떤 학교가 행복한 학교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학생 스스로가 느낀 학교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
친구, 선생님, 학교 제도가 주는 영향
공간, 시간표, 활동 등 생활 환경에서의 행복 요소
이 주제는 모든 학생이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낼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또, 교육학적인 분석과 제안으로 확장하기 쉽기 때문에, 이후 진로별 시각이 반영된 결과물이 나옵니다.
1차시: 행복한 학교의 정의 토의하기
2차시: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요소 토의하기
3, 4차시: 인포그래픽 제작하기
5, 6차시: 발표 및 평가
두레 활동을 할 때는 매 차시 개인 보고서를 받았습니다. 개인별 역할, 느낀점, 발언들을 중심으로 간략한 보고서를 적게 하여 세특 작성시 두레 활동이라도 충분히 개별화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아래와 같이 거창하지 않더라도 민낯 그대로의 문장들만 수집해도 학생 개개인의 생각들을 충분히 개별화할 수 있었습니다.
예시) 행복이 참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장 아이들의 행복보다는 넘어지는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조금씩 배울 수 있는 유치원이 좋은 유치원이라고 생각합니다.아이들이 성장을 한 후에 유치원 생활을 돌아봤을 때 ‘이때 정말 행복한 유치원 생활을 했다’라는 기억이 들 수 있는 유치원이 행복한 유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제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역할,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교사·부모·아이들의 상호작용 방안.
자연 친화적인 활동: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 조성.
맞춤형 교육: 각 아동의 발달 수준과 흥미에 맞춘 활동 제공.
교사와 학부모 간 상호작용: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 강화.
아이들과 따뜻하고 긍정적인 관계 형성.
재미있고 창의적인 교육 제공.
학부모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교육 일관성 확보.
아이 눈높이에 맞춘 대화와 활동, 공감 중심의 지도.
규칙을 지키고 책임감을 기르며 적극적으로 배우고 경험하기.
친구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 형성.
놀이와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
유치원 교사를 신뢰하고 협력하기.
가정에서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유치원에서 배운 습관을 가정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아이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관심을 가지고 대화 나누기.
총 12개 두레의 인포그래픽을 게시판에 게시한 후 우수작을 선정하였고, 이 내용을 세특에 담았습니다. 인포그래픽은 발표의 핵심 내용만을 담기 때문에 발표 시나리오를 제출하게 하여 학생들의 의도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청자들에게 발표가 어땠는지 후기를 남기게 하여 요약 정리하였더니 교사가 볼 수 없었던 장점이 많이 발굴이 되어 평가가 풍성해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후기는 SNS 댓글창을 다운 받거나, 패들렛을 활용한 후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요약정리하게 하면 고생을 덜 수 있습니다.
두레 활동은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개별화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레장, 부두레장 같은 대표직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자기 몫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세분화된 역할을 부여하도록 제안합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제안을 참고해서 두레 안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정하고 그 이름 또한 창의적으로 생산해 내고는 합니다. 참고로, 개인 사정으로 두레 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못하고 발표일에만 나온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의 역할은 '폭풍 리액션'이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상황까지 충분히 고려하여 역량에 맞는 역할을 맡도록 하였으며, 그걸 조율하는 역할 역시 두레에 일임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기록자 : 회의와 아이디어를 빠짐없이 글로 담아내는 사람
구성 디자이너 : 자료와 발표를 보기 좋게 만들고 정리하는 사람
의견 조율자 : 다른 의견을 조합하고 합의점을 찾는 사람
자료 탐색가 : 주제와 관련된 정보와 사례를 찾아오는 사람
발표자 : 팀의 생각을 외부에 대표해 전달하는 사람
이렇게 역할이 뚜렷하면, 활동 속에서 각자의 존재감이 선명해집니다. 또한 활동 시간 안에 각자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독려합니다. 그렇게 하면 협력 속에서도 ‘나만의 시선’이 살아남고, 팀 속에서의 기여도가 분명해집니다. 결국, 두레 활동은 단순한 단체 과제가 아니라 서로의 빛깔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이 됩니다.
교육학 수업에서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유아교육의 본질과 행복한 교육환경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을 보여줌. 두레 활동에서 ‘의견 조율자’ 역할을 맡아, 팀원들의 발언을 단순히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주장 속에서 공통 핵심어를 뽑아 토론 주제를 명확히 함.---(중략)---인포그래픽 제작 과정에서는 자연 친화적 환경, 맞춤형 교육, 교사-학부모 간 소통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시각적으로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구성을 제안하였으며, 최종 발표에서는 팀원들의 세부 발언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흐름 있는 스크립트를 완성함. 발표할 때 또래가 이해하기 쉽게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였으며, 발표 후 친구들로부터 '발언이 논리적이고 이해하기 쉬웠다.', '자료 구성과 흐름이 매끄러웠다.', '주제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