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내 영혼을 지키고 성장시키기 위해
매일 성찰할 점은 무엇인가?
한때 학창 시절과 청년 시절엔
계획의 달인이었다.
하루 일과표, 시험공부 계획표를
촘촘히 짜는 것도, 지키는 것도
많이 좋아했기에.
이제 내 영혼을 지키고 성장시키기 위해
어떻게 무엇을 성찰해야 할까.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며
매일 미사를 읽는다.
그리고 잠시 묵상을 한다.
그리고 출, 퇴근길엔
어떤 날은 묵주기도를
어떤 날은 성경공부 강의를 듣는다.
몇 번을 들어도 매일 새롭다.
어떤 날은 성가를 듣고
어떤 날은 클래식을 듣고
어떤 날은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다.
그리고 매일 책을 읽는다.
짧게는 한 페이지라도
책상 위엔 늘 여러 권의 책이 놓여있다.
전공 책, 새로 산 책, 자주 읽는 책,
자료 찾는 책,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까지.
어떤 날은 한 권을 여러 번 읽기도 하고
어떤 날은 줄 친 부분만 짧게 읽기도 하고
그렇게 영감을 받아 다시 글을 쓴다.
그리고 매일 밥상을 차린다.
너무 바빴던 시기에 나는
퇴근하는 남편과 딸을 위해
정성 들여 저녁을 준비하는 날이 오길
간절히 기도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런 날이 왔을 때
밥상을 준비하는 일에 마음을 담았다.
엄마는 좋아하는 국과 반찬을
해드리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신다.
딸아이는 이제 집 밥을 먹을 시간이
별로 없지만
엄마가 해주는 미역국과 닭볶음탕이
제일 맛있다 한다.
뒤늦게 주어진 이 시간에
부족하지만 내 마음을 가득 담고 싶다.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탄
클로이 자오 감독의 수상 소감은
진실로 감동적이었다.
"This is for anyone who has
the faith and courage
to hold on to the goodness
in themselves and
to hold on the goodness
in each other."
이 상을 자신과 서로에게 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신념과 용기를 갖고 있는 모든 이에게 돌리고 싶다고 했다.
나의 부족함과 알게 모르게 짓고 있는 많은 죄는
이러한 선함을 유지하고자 하는 그 마음에서
치유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아름다운 선함은
애쓰고 노력하지 않고서는 유지하기 또한
매우 어렵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는 영화의 제목처럼
'기도하고 음악 듣고 책을 읽고
정성 들여 밥상을 준비'하는
하루의 평범한 내 일상이
따로 계획하고 준비하지 않아도
일상의 삶이 곧 성찰이 되는 시간이길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