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많이 머무르는 감정들
<질문>
하루를 마무리하며 내 마음 안에
어떤 감정이 많이 머물고 있나요?
오늘 미사 강론 중에 신부님께서
새해 시작의 복음 중
왜, 예수님은 세례를 받자마자
회개하라고 외치셨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보라 하셨다.
성격상 순응적이라
좀처럼 '왜?'라는 질문을 잘 던지지 못한 채
잘 따르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은 대로
다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신앙에서도 믿고 따르는 것이
좋은 신앙이라 생각했다.
'왜?'의 중요성은
생각지도 못한 채.
하지만 이제 조금씩
'왜?'의 중요성을 알 것 같다.
의심과 불만으로 가득 찬' 왜?'가 아니라,
주님께서 '왜?'
도대체,
어떤 이유로, 무엇을 위해
우리에게 말씀을 해주셨는지
자신에게 묻을 수 있는
근본적인 성찰의 질문이었다.
'회개하라' 하시면
'네, 회개하겠습니다!'
하고 늘 수동적인 자세로 임하였는데
'왜, 회개하라는 말씀을 하셨는가?'
생각해보라는 신부님 말씀대로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묵상하고 성찰했다.
회개는
내 삶의 방향을 하느님께로 돌려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라는
예수님의 절실하고 강한 말씀이시다.
나는 얼마만큼 내 삶의 방향을
그분께로 돌려놓았을까?
아니 당장 오늘 하루는
얼마만큼 돌려놓았을까?
여전히 세상 한가운데서
세상의 길과 주님의 길을
저울질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한 발은 이쪽에
다른 한 발은 저쪽에 담그고
왔다 갔다 방황하지는 않았는지?
신부님 말씀대로
나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잘 건너가는 중인지?
내게 완전한 파스카는
언제쯤
어떤 모습으로 올지?
다행히 새해이고
다행히 시작이다.
이제 시작이고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출발은 했다.
주님, 저 그래도 10도 정도는 주님을 향해
방향을 틀었습니다.
20도쯤 틀었다 다시 돌아왔다 하면서
가까스로 10도쯤은 틀었습니다.
때론 천천히
때론 과감하게
나아가는 중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완전히 돌아 주님께 가는
그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