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차 신앙 일기 Day 1

내 안에 많이 머무르는 감정들

by 박 윤여재

<질문>

하루를 마무리하며 내 마음 안에

어떤 감정이 많이 머물고 있나요?





오늘 미사 강론 중에 신부님께서

새해 시작의 복음 중

왜, 예수님은 세례를 받자마자

회개하라고 외치셨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보라 하셨다.


성격상 순응적이라

좀처럼 '왜?'라는 질문을 잘 던지지 못한 채

잘 따르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은 대로

다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신앙에서도 믿고 따르는 것이

좋은 신앙이라 생각했다.

'왜?'의 중요성은

생각지도 못한 채.


하지만 이제 조금씩

'왜?'의 중요성을 알 것 같다.

의심과 불만으로 가득 찬' 왜?'가 아니라,

주님께서 '왜?'

도대체,

어떤 이유로, 무엇을 위해

우리에게 말씀을 해주셨는지

자신에게 묻을 수 있는

근본적인 성찰의 질문이었다.


'회개하라' 하시면

'네, 회개하겠습니다!'

하고 늘 수동적인 자세로 임하였는데

'왜, 회개하라는 말씀을 하셨는가?'

생각해보라는 신부님 말씀대로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묵상하고 성찰했다.


회개는

내 삶의 방향을 하느님께로 돌려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라는

예수님의 절실하고 강한 말씀이시다.

나는 얼마만큼 내 삶의 방향을

그분께로 돌려놓았을까?

아니 당장 오늘 하루는

얼마만큼 돌려놓았을까?

여전히 세상 한가운데서

세상의 길과 주님의 길을

저울질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한 발은 이쪽에

다른 한 발은 저쪽에 담그고

왔다 갔다 방황하지는 않았는지?


신부님 말씀대로

나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잘 건너가는 중인지?

내게 완전한 파스카는

언제쯤

어떤 모습으로 올지?

다행히 새해이고

다행히 시작이다.

이제 시작이고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출발은 했다.

주님, 저 그래도 10도 정도는 주님을 향해

방향을 틀었습니다.

20도쯤 틀었다 다시 돌아왔다 하면서

가까스로 10도쯤은 틀었습니다.


때론 천천히

때론 과감하게

나아가는 중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완전히 돌아 주님께 가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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