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나에게 어떤 분이신가요?
<질문>
하느님은 나에게 어떤 분이신가요?
구체적인 단어 세 가지를 사용해서
내가 느낀 하느님을 표현하고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상황 + 수식어 + 비유)
내게 있어 하느님은 어떤 분일까?
하느님은 신앙의 전부이시니
그렇다면 먼저
내게 있어 신앙은 무엇일까?
어렸을 땐,
인도에 태어났으면 힌두교 신자가 되었고,
중동 어디쯤 태어났으면 이슬람교 신자가 되었겠지,
라고 생각했다.
종교란 좋은 것이고 필요한 것이니
주어진대로 열심히 잘 살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언제쯤
열심히, 잘 사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그리고
내 생각대로 열심히 잘 사는 것이
꼭 좋은 게 아니었구나.
그게 기준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걸까?
그렇게 거꾸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나는 왜, 아니 어떻게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었을까?
그리고
신앙의 관점에서
기존에 그리던 삶의 그래프를 다시 그려보았다.
신기하게 그동안 그렸던 그래프와는
정 반대의 그래프가 그려졌다.
가장 잘 나간다고 생각했을 때
신앙의 그래프는 제일 낮았고
가장 고통스럽고 힘들었을 때
신앙의 그래프는 제일 높았다.
그리고 그냥 무감각하게
당연하게 여겨졌던 내 신앙에 대해
성찰을 시작했다.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그분의 삶을 따라 산다는 것이며
그분의 삶은
내가 생각했던 그 삶이 아니라는 것
세상의 기준에 따라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십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그리고 더욱 힘들었다.
세상에서 세상의 기준이 아닌
그분의 기준으로 살아야 한다니.
그게 과연 어떤 삶일까.
가늠하기 힘들었다.
아주 오랜 시간 힘들었고
여전히 힘들다.
성경공부를 다시 하면서
내가 알고 있던 누구나 다 아는
그 창조 이야기 속에
얼마나 많은 인간의 삶과 생각이 담겨 있는지
깊이 알게 되었고
그때 나는 부끄러웠다.
다시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제야 조금씩
그 길을 따라가는 중이다.
내게 신앙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주는 근본이며
그 가운데 하느님이 계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멈춰 서서 여기저기 찾고 헤맬 때
돌아보면 늘 그 자리에
하느님이 계신다.
말하지 않으셔도
많은 것을 알려주신다.
움직임이 없으셔도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그래서 늘 빛이 나신다.
하지만 그 빛을 볼 때
내 마음은 힘들다.
그분을 느끼는 순간
외면했던 많은 것들을
다시 추스르고
담아야 함을 알기 때문이다.
내게 하느님은,
길을 출발할 때, 길을 잃을 때, 길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늘 변함없이, 말없이, 움직임 없이 그 자리에 계시는
나의 빛, 나의 별, 나의 북극성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