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일기 1단계 Day 5

진지하게 신앙에 임하게 된 계기

by 박 윤여재

<질문>


신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신앙을 시작했던 첫 마음을 돌아봅시다.

만약 모태신앙이라면 진지하게

신앙에 임하기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세요.





진지하게 신앙에 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무엇일까 생각하며

내 신앙을 돌아봤다.


오래 시간 그저 숨 쉬듯이

신앙생활을 한다.

어떤 때는 더 깊은 호흡으로

어떤 때는 그냥 가벼운 호흡으로

때로는 찬 공기 속에서

때로는 뜨거운 습기 속에서.

커다란 걱정 없이

삶에서 이루고 싶은 것들

욕심내고 싶은 것들을 위해

애쓰고 기도하고 그렇게 결과에 순응하며

그것이 내가 가는 신앙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진지했지만 무겁지는 않았다.


그러다

내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내 노력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버거운 일들이 겪을 때면

더 진지해졌고 무거워졌다.

그럴 때마다

나는 경계하고 기도한다.

내 신앙이 진통제처럼, 도피처처럼

나를 도망가지 않게 해 달라고.


그래서 나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이 막막할 때

그냥 내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한다.

처리해야 할 일을 하고

차려야 할 밥상을 차린다.

내 고통을 빌미로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주님께 매달려 기도하기보다

고통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잠시 뒤로하고

내 업무에 차질 없이 일하고

따뜻한 식사를 기다리는 가족을 위해

밥상을 차리기로 했다.

그것이 내 신앙이

일시적인 진통제나 도피처가 아닌

건강하게

고난에 맞서고, 기도하고, 기다리는

주님의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여전히 혼란스럽다.

모든 것을 뒤로하고

주님을 따라나선 제자들처럼

나도 그러해야 하는지.

그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인지.

잘 모르겠다.

신앙인이 되는 길에 정답이 있을까?

검색창에 검색하면 신앙 iN에서

바로바로 정답을 알려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주저 없이 따를 텐데...라는

어이없는 생각도 한다.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삶의 굽이굽이 고통을 통해

더 성장함은 사실이다.


그래서 도망치지 않고 견딘다.

그렇게 기도 중에, 성찰 중에

주님을 부르고, 답을 찾다 보면

어느새 곁에 와주시겠지.

머리도 쓰다듬어주시고

등도 토닥여주시고

애썼다고 잘하고 있다고

안아주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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