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일기 1단계 Day 8

by 박 윤여재

<질문>

그동안 신앙생활 중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 3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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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로 인한 힘듦보다는

삶 속에서의 힘듦이 신앙으로 연결된 것 같다.

사랑했던 아빠가 일찍 돌아가셨을 때,

연로하신 시부모님을 모시며 힘들었을 때,

그리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가

내게 힘들었던 기억이다.

아빠는 내가 20대 때 돌아가셨다.

무척 건강하시고 유독 사랑이 많으셨던 분이셨다.

갑자기 아프셨고 불과 몇 달 만에 돌아가셨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그립고 더 보고 싶다.

그만큼 희미해지는 아빠의 모습과 목소리가

여전히 아프고 슬프다.


죽음에 관해 생각하기도 전에

내가 겪은 죽음은

너무 갑작스러웠고, 너무 아팠고, 너무 슬펐다.

그 당시 아빠의 죽음은

그렇게 내게 신앙의 성찰로

연결되지 못한 채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그 시간을 거쳐

교사를 시작했고

그곳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다.

개인적으로

아빠는 떠나면서 영원한 나의 수호천사가 되셨고

아빠 대신 남편을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


연로하신 부모님은 점점 아프셨고,

우리 부부는 이 과정을 함께 겪었다.

그 무게가 너무 커 울고만 싶을 때

부모님께서도 함께 미안해하셨고,

남편은 그런 부모님을 보며

그런 나를 보며 더 힘들어했다.


남편을 보면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얼마나 힘들고 고단한 길인지

절로 느껴진다.

그럼에도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그 모습을 보면 늘 더 미안했고,

나도 그 짐을 덜어주며

함께 걸어가고자 애썼다.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는 길이

얼마나 힘든 길인지 알았지만

그럼에도 그 길을

왜 걸어가야 하는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이런 힘든 일들을

잘 견디며 최선을 다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내가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줄 알았다.

예수님은 그런 복을 주시는 분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수월한 일이 없었다.

내 생각 속 예수님은

나만의 예수님이었으며

진짜 예수님의 모습이 무엇이고

진짜 그분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배우며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참 어렵고 힘들다.


예수님 가신 길에서 벗어나

마냥 꽃길만 걷고 싶지만

그럼에도 왜 자꾸 다시 그 길을

걷고 있는지

걸어야 하는지

예수님이 자꾸 손잡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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