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지난밤을 잘 보낸
누 한마리가 있다
덩치는 크지만 겁이 많은 뿔 달린
떼로 모여 물을 먹고 초원의 풀들을 헤집고 다니며
사자를 보면 슬금슬금 피하기 바쁜
간혹
정말 어쩌다가 누가
제 뿔로 사자를 표범을 치받을 때가 있는데
새끼를 보호해야 하는 일
제가 죽는 줄도 모르고 사정없이 달려가
부리부리한 눈으로 글썽이는 눈으로
글쎄 사자의 눈과 사자의 목덜미를
쿡 찌르는
누 한 마리
사자들에게 쫓기며 살아야하는
하지만 무리지어 끈끈하게 살아가는
야생의 누 한 마리 집집마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