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

by 홍생


어버이날 카네이션 두송이를 샀네


늦은 밤 방문한 아들에게


뭐하러 이런걸 사왔노 하시는데


반가운 기색이 오월 보름달 처럼 환하네




잘 지내셨는지 묻는 내내 어머니는


바닥에 하얀 머리카락 줍는 손길 분주하고


아버지는 한 웅큼의 약으로


밭은 기침을 잠재우시네




마을 앞까지 배웅을 나오시는 걸음


삐뚤빼뚤하고


조심해서 가라는 잦아든 목소리 뒤로


이끼 낀 노송이 굽어보고 있네




움직이지도 않고 영원처럼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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