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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기업들은 왜 부채를 일부러 만들까?

전략기획

by 김준성

부채에 대한 일반적 인식

대체로 부채는 재무적인 위험 요소로 인식됩니다. 개인 금융에서는 부채가 과도할 경우 파산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대기업들은 부채를 단순한 부담이 아니라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여 성장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부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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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기업들이 부채를 활용하는 핵심 이유

1) 레버리지 효과

부채를 이용하면 자기 자본만으로 진행할 때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가 가능합니다.

ROE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 자본 100억 원 대비 10% 수익률일 경우 10억 원의 이익이 발생하지만, 부채 100억 원을 추가 조달하여 200억 원을 투자하면 20억 원의 이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2) 세금 절감 효과

부채를 활용하면 법인세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업이 지급하는 이자 비용은 세금 공제 대상 비용으로 간주됩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대규모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회사채를 발행하여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세금 절감 효과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3) 자본 구조 최적화

기업의 자본 구조는 자기 자본과 부채의 조합으로 형성됩니다.

자기 자본 비용이 부채 비용보다 높기 때문에, 부채를 활용하여 자본 비용을 낮추고 최적의 자본 구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4) 저금리 환경의 활용

금리가 낮을 때는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저금리 대출을 활용하여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저금리 환경에서는 부채를 활용하는 것이 현금 보유보다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글루볼 대기업들의 부채 활용 사례 분석

1. 애플(Apple) - 자사주 매입과 주주 가치 제고

애플은 상당한 현금 보유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환경을 활용하여 회사채를 발행,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EPS을 향상시키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였습니다.

자사주 매입: 2022년과 2023년 각각 약 9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여 주식 수를 감소시켰습니다.

EP 증가: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EPS가 증가하여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2. 아마존(Amazon) - 물류 인프라 확충과 매출 성장

아마존은 부채를 활용하여 물류 센터와 배송 네트워크를 확장, 프라임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물류 인프라 투자: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약 400억 달러를 투자하여 전 세계적으로 물류 센터를 확장하였습니다.

매출 성장: 이러한 투자의 결과로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하였습니다.


3. 테슬라(Tesla) - 생산 능력 확대와 수익성 개선

테슬라는 부채를 활용하여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루었습니다.

공장 건설: 2022년과 2023년에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에 신규 공장을 완공하여 생산 능력을 연간 10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하였습니다.

매출 및 수익성 개선: 생산 능력 확대와 신모델 출시로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하였으며, 매출총이익률도 상승하였습니다.


4. 스타벅스(Starbucks) - 글로벌 확장과 매출 증대

스타벅스는 부채를 활용하여 글로벌 매장 수를 늘리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매출 증대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루었습니다.

매장 확장: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약 2,00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였습니다.

매출 증대: 신규 매장 오픈과 기존 매장 리모델링을 통해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하였습니다.






과도한 부채 활용의 위험성과 한계

1) 금리 상승 리스크

글로벌 경제 환경이 변하면서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부채 비용도 증가합니다.

이자 비용 증가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경기 침체 시 현금 흐름 문제

기업 수익이 감소하면 부채 상환 부담이 증가하여 재무 리스크가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부채를 과도하게 사용한 기업들은 경기 침체 시 도산 위험이 높아집니다.

3) 금융위기 초래 가능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과도한 부채와 레버리지가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기업이 무리하게 부채를 활용할 경우 시장 충격 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결론: 부채는 무조건 위험한 것이 아닙니다

대기업들이 부채를 활용하는 것은 단순히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통해 ROE 개선, 세금 절감, 자본 비용 최적화, 시장 확장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채 비율이 과도해지면 금융위기와 같은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결국, 부채는 잘 활용하면 강력한 기업의 성장 엔진이지만, 관리 실패 시 기업 존속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시장 환경과 내부 재무 상태를 고려하여 최적의 부채 전략을 구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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