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조각

수동적/능동적 허무주의

by 이준서

1.


자유를 갈망하는 삶.

불가능함을 이해하는 삶.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삶.

사회 구조에 대해,
무조건적인 순응을 거부하는 삶.

그럼에도 순응하는 삶.

갇힌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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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J님. 저기 유치원 선생님을 따라,

오와 열을 이루며 횡단보도를 걷는

아이들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나요?


- 글쎄요. 행복이 무엇인지 배우는 과정?


네... 뭐,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는데.

저는 저런 아이들이, 저희처럼

나중에 술담배에 찌들어서

아 인생 좇같다 타령하는 미래를 상상해요.


- 오...


[철학 전공생이 끼어들며] 수동적/능동적 허무주의라는 견해의 차이네요.


* 실화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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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 시발

교생학기 진짜

대체 이걸로 뭐가 남는다고


- 학생들에겐 스승이 남고, 형에겐 사랑이 남지. 물론, 형이 진심으로 교생학기를 임했다면


아니, 내 말은

이렇게 의도적으로 사랑을 남기라고 명령하면

대체 누가 진정으로 학생을 아낄 수 있겠냐고.

결국 졸업하기 위해 교생 나가는 거잖아.


** 실화 각색


4.


삶을 통해 삶을 배운다.

고통을 통해 고통을 배운다.


국어사전을 통해 언어를 배우지는 않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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