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이준서
숨만 쉬어도 뒷목에 땀이 차는 날씨
권태를 조각내어 냉동실에 가둔다
얼리고 얕게 썰어 달고나처럼 만들고 싶은 날이다
시선이 달라 붙어 시원하게 씻어내고 싶은 날이다
그 사람을 건방지게 노려보고 싶은 날이다
그 사람의 목소리에 놀라보고 싶은 날이다
금방이라도 죽고싶은 날, 날, 날.
미학, 물리학, 교육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