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水葬)
조도가 영에 수렴하는 시간에 밤바다를 본다 흰 물거품이 마냥 호화롭지만은 않고 어쩐지 애틋해보인다 살려달란듯이 애처롭게, 철벅소리가 박동이 되어 나를 숨쉬게 만든다
죽은 너의 흔적을 밤바다에 뿌리며
네 유언은 파도소리에 묻히겠지 너는 자조적으로 웃을테고 나는 슬퍼하는 선택지밖에 없어 그래서 이마를 짚으며 너를 바다로 던졌어 네 숨결은 첨벙거리며 나를 향해 헤엄쳐올거야 뒤로 한발짝 물러나고 너는 조개를 맛보며 만족스럽지 않은 표정을 지을거고